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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 전윤정 · 이주형 2인展
이주형_The Spore_130x162cm_oil on canvas_2009
UNC 갤러리
2009. 6. 17(수) ▶ 2009. 7. 7(화) Opening : 2009. 6. 17(수) Pm 6:00 서울 종로구 사간동 126-1 | T.02-733-2798
이주형_The Spore_130x130cm_oil on canvas_2009
<37˚2: 전윤정.이주형 2인展>의 1000자 이야기
37˚2-완전한 소통을 꿈꾸는, 체온 너무 일찍 성장이 멈춰 고독한 여자와 성장이 멈춘 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남자가 있다. 그들은 지금, 우연하게도 '블랙'-조용히 그러나 배타적으로 완전한 소통을 꿈꾸는, 37˚2-을 통해 자신을 표출하고-숨기고 있다. 여자-전윤정-는 2mm 블랙 라인 테이프 드로잉으로 중첩된 면을 만들고 공간을 감싸고 보호막을 친다. 작업이 시작되는 순간 자신의 계획이 틀어진 것을 직감하지만 그녀는 계속 나아간다. 관념은 전혀 참신하지 않지만 행동은 관념을 배반함으로써 한 발을 내딛는다. 외부조건에 결정지어진 몸을 따라 더 많은 충돌을 일으킬 장소로 이동한다. 펜과 종이에서 블랙 라인 테이프와 캔버스, 마음 놓이는 조그만 모퉁이를 품고 있는 보기 흉한 흰 벽까지. 살이 엉키며 실존에 대한 의심에 눈뜨는 '그녀'처럼, 이해와 소통이 타협과 어긋남의 다른 이름임을 몸으로 읽어내고 있다. 남자-이주형-는 제어할 수 없는 것-성장이 멈춘 뒤에도 하염없이 자라는 머리카락, 의식으로 감싸지지 않는 뒷모습, 억눌린 욕망을 따라 알 수 없는 생명체가 자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제어하고자 한다. 0호의 붓질로 꼼꼼하게 채워진 블랙에 가까운 표면-블랙의 표면 위에 반다이크 브라운, 죤 브릴리언트라는 이질성을 남긴-을 지닌 뒤통수는 정말이지 끔찍하게 더럽다. 이전 플라시보 연작에서 물의 농도로 단 하나의 색-바이올렛-의 레이어를 보여줬던 그가 지금 '순수'-곧 더럽혀질 미지의 상태가 주는 불안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다. 블랙, 37˚2, 그것은 다름 아닌 말장난이다. 하지만 욕망의 주체-체온을 지닌 실체-는 화면 위에 끊임없이 충돌의 흔적을 남긴다. 우리는 <37˚2: 전윤정.이주형 2인展>을 통해 두 사람-이상과 현실의 불화, 욕망과 모랄 사이에서 진동하는-사이에 맞불을 놓는다. 그와 그녀가 자신들이 외면해 온 욕망과 상대적 박탈감의 허상을 어디까지 파헤칠 수 있는지 아직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는 그들의 환상을 당당하게 제시한다. - UNC 갤러리 큐레이터 이지은
전윤정_근심의 도피 연작(put opposite)_73x116cm(x2)_0.2cm black tape on canvas_2008
전윤정_Untitled_138x138cm(x2)_0.2cm black tape on canvas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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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윤정 2008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조형학과 수료 | 2003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 졸업 개인전 2009 대안 공간 반지하 갤러리, 대전 | 2008 바롬 갤러리, 서울여자대학교, 서울 단체전 2008 청년미술제, 서울시립미술관(경희분관), 서울 | 2007 막긋기展, 소마미술관, 서울 / Mild and Wild展, 인데코 갤러리, 서울 | 2006 가늠을 보다展, 우림 갤러리, 서울 경력 2008 금호 창작 스튜디오 4기 입주 작가 / 드로잉 센터 아카이브 3기, 소마미술관, 서울 | 2006 드로잉 센터 아카이브 1기, 소마미술관, 서울 ■ 이주형 200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서양화과 수료 | 200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09 The spore, Void gallery, 서울 | 2008 Name, 아트포럼 뉴게이트, 서울 | 2006 무정의술어(Undefined Term), The Spot, 서울 | 2004 Mode, 알파갤러리, 서울 단체전 2004 Preparat, 갤러리 스케이프, 갤러리 크세쥬 외 2곳,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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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090617-37˚2: 전윤정.이주형 2인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