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애란 展

 

The sublime-The Space of Heterotopia

 

 

 

갤러리시몬

Space I(신사동 도산공원) @ Space II(청담동 네이처포엠)

 

2009. 5. 15(금) ▶ 2009. 6. 15(월)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30-21 | 02-549-3031, 02-514-3072

 

www.gallerysimon.com

 

 

Some Books in Tate Modern, Lenticular mounted on aluminium, 120×88 cm, 2009

 

 

Space of Text in N.Y Books, Lenticular mounted on aluminium, 120×88 cm, 2009

 

 

갤러리 시몬에서는 책이라는 소재로 디지털 북 프로젝트를 선보여온 미디어 아티스트 강애란의 개인전 “The Sublime-The Space of Heterotopia”전을 5월 15일부터 갤러리시몬의 도산공원 공간과 청담동 공간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작가 강애란은 세비아 비엔날레, 세계적 미디어 미술관인 독일ZKM의 Youser-II 등 해외 유수의 아트센터에 초대되어 국제적인 평가와 더불어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고 또한 해외 유명 아트페어에 참가하며 세계 미술시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독일 ZKM에서 전시중인 강애란 작가의 새 작업 The Sublime을 비롯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가의 최신 렌티큘러로 제작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현재 일본 교토에서도 동시에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Lighting Books, LED light, plastic box, 2009

 

 

강애란은 1960년에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일본 다마미술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작업을 해나가고 있는 작가이다.

1987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비롯해 서울국제판화 비엔날레 대상, Tokyo-마찌다 국제판화전 매상상, 석남미술상을 수상하였으며, 지난 20년간 일본, 프랑스, 미국, 러시아 등 국내외에서 30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 국제전에 참가하며 꾸준히 작업을 해오고 있다.

 

 

The Space of Book-The Sublime, Interactive Media Installation, 340×310×310 cm, 2009

 

 

작가의 초기 작업에서 꾸준히 보여지는 보자기의 이미지는 보자기라는 오브제로부터 모든 것을 싼다는 포용적인 개념을 차용하여 우주와 세계의 삼라만상을 다 담아내고자 하는 작가의 노력으로 이어졌다. 그 후, 작가의 작품은 책을 보자기에 싼 형태로 변화하게 되는데, 보자기가 가지는 이동성과 지식으로 상징되는 책이 만나 인간 지식의 유목민적 방랑의 시작과 지속의 개념을 전개시켜나갔다. 보편적으로 책이란 지식을 의미하며 관념, 이데올로기, 계보학적 전통, 기호 등 다양한 전달체계를 갖는다. 그러나 의미로서의 직유법적 소통방식은 책의 가상과 현실을 예술화 하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데 이러한 의미론적 발상체계를 고심한 끝에 작가는 실재의 책 대신에 책의 이미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할 대용매체인 책 모양의 플라스틱 상자 속에 전기 불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상자의 표지에는 글자나 디자인 등 책의 간략한 이미지만을 컴퓨터로 인쇄하여 책의 모양을 시각화하여 ‘Wrapped Knowledge’, ‘Reality & Virtual Reality’등의 작품으로 선보였다.

 

최근 작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고 있는 빛과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작업들은 이미지문화가 발생시키는 현실과 가상에 대한 탐구의식이 중요한 이슈를 이루며 디지털 북 프로젝트의 탐구를 이어가고 있다. 인류의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식을 상징하는 책과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에 의한 세간과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고 앞으로 마주하게 될 새로운 시대, 그리고 새로운 문화에 대한 성찰로 디지털 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ZKM센터 전시와 본 개인전을 통해 공개되는 “The Sublime”을 통해 디지털 북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그간 작가가 다루어 왔던 개념들인 시뮬라크르와 버츄얼 리얼리티에서 한 단계 발전한 공간의 새로운 정의, 즉 미셀 푸코(Michel Foucaut)가 말하는 헤테로토피아로서의 공간을 구현해 내고 있다.

 

 

The Space of Book-The Sublime, #1 Casper David Fridriech

 

 

“The Sublime”은 거울로 제작되어진 직사각형의 방이다. 거울방의 안쪽은 영상과 흑경으로 표현된 방으로 이 공간은 네비게이션의 공간을 토대로 제작되었다. 방안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로 라이팅 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