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길

 

La Strada

 

Light 2006-8A_259x162㎝(200M)_oil on canvas_2006

 

 

UNC gallery

 

2009. 3. 26(목) ▶ 2009. 4. 15(수)

Openning : 2009. 3. 26(목) Pm 6:00

서울 종로구 사간동 126-1 | T.02-733-2798

 

www.uncgallery.com

 

 

Light 2006-G-5C_194x97㎝(120M)_oil on canvas_2006

 

 

<우제길 개인전 : La Strada>展의 1000자 이야기

 

젤소미나를 그리다

1954년,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 ‘길’(La Strada)이 개봉된 후, 여주인공 젤소미나는 희망의 새로운 이름이 되었고, 잊고 있던 것들의 아이콘이 되었으며, 잃어버리고 살아온 것들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화 내내 젤소미나를 괴롭게 하더니 결국은 젤소미나를 버리고 도망간 잠파노가 바닷가 어느 마을에서 그녀의 흔적을 발견하고 섧게 우는 장면에서 함께 울고, 아파해야 했다. 극장에 모인 관객들 역시 잠파노가 그랬듯, 놓쳐버린 희망을, 잊고 있던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아온 것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누구나, 저마다의, 젤소미나를, 가슴 깊은 곳에서 그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비밀처럼 숨겨온 각자의 이야기를, 누군가는 말로, 누군가는 글로, 다른 누군가는 그림으로 풀어낸다. 작가 우제길은 그의 속 깊은 이야기를 짧지 않은 그의 화가로서의 삶 내내,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빛의 형상에 담아 우리에게 전한다. 많은 평론가들이 우제길의 빛을 그의 삶 자체, 혹은 그가 보고 자란 남도의 빛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것은 그래서 타당하다.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 후 자리잡은 광양을 가득 비춘 햇살과 그 빛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고 그리워한 우제길이 그의 화폭에서 빛과 어둠의 대비를 통해 지난한 삶의 질곡을 그리는 것은, 일흔이 가까운 그에게 일생의 숙제가 될 수 있다 믿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

그러나 이번 전시는 작가 우제길이 마음 속에 숨겨둔 이야기의 실체를 그의 작품과, 지켜보고 살아온 삶의 과정에서 찾으려는 시선을 거두려 한다. 우리는 우제길이 빛의 화가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조명하며, 수많은 전시와 평론들이 했던 이야기들은 잠시 접고, 그의 눈을 통해 들어온 남도의 빛과 풍경과 사람 사는 모습들이 그의 가슴으로 내려가, 바로 그의 이야기로 변하는 길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신영복의 말처럼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가는,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의 길이 우제길에게도 있었다면, 그래서 다시 가슴에서 손끝, 발끝으로 이어진 더 긴 여정이 그에게 있었다면, 그래서 그가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이 그저 ‘난 어떤 것을 보았습니다.’ 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난 어떤 것을 보았고, 그것을 찾고 있고, 결국엔 그것이 되고 싶습니다.’라면, 이 쉽지 않은 현실을 걷고 있는 우리와 당신에게도, 우제길의 작품을 통해 언젠가 만났던 젤소미나를 다시 찾아갈 용기와 희망이 생겨날 수 있을 것이며, 결국 다시 젤소미나를 찾아가기 위해 움직일 힘이 생겨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다시, 걷다

피어나는 꽃봉오리인 듯, 겹겹이 쌓인 판 뒤편에서 오묘한 빛을 비추는 우제길의 작품은 그래서 길의 시작이고, 여행의 시작이며, 생의 시작이다. 그는 오랜 시간, 길고 굽은 길을 걸으며 빛의 의미를 찾아내기 위한 여정을 계속해 왔지만, 동시에 지금도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다시 행낭을 꾸리며, 가슴으로의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다. 그의 젤소미나는 빛이었으며 동시에 그 자신이고, 다시 지금 그의 작품 앞에 선 나와 당신이다. 지금 그가 끊임없이 바라보며, 똑바로 걸어와, 나이가 무색한 그 맑고 청아한 눈으로 우리를 응시하고 있다.

 

 

Light 2006-G-8A_259x194㎝(200F)_oil on canvas_2006

 

 

Light 2008-7B_116.7x72.7㎝(50M)_oil on canvas_2008

 

 

 
 

■ 우제길

1942 일본 쿄토 출생 | 1961 광주 사범학교 졸업 | 1987 광주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 1989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개인전

2008 LIGHT-49-1, 신세계 갤러리, 광주 / LIGHT-647-2, 우제길 미술관, 광주 / LIGHT-565-2, 한국아트미술관, 부산 / 우제길온라인개인전, COUP GALLERY | 2007 LIGHT-647, 우제길 미술관, 광주 / 필립강 갤러리, 서울 | 2006 2006 Red 우제길전, 우제길 미술관, 광주 | 2001 박영덕 화랑, 서울 | 1999 금호미술관, 서울 | 1995 우제길 회화 40년전, 광주시립미술관 | 1994 워커힐 미술관, 서울 / 현산아트캘러리, 캠브리지 아트갤러리, 광주 | 1992 현대아트갤러리, 서울 / 갤러리Marcel Bemheim, 파리, 프랑스 | 1991 갤러리Ucher, 퀼른, 독일 /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샘 아트갤러리, 현 아트갤러리, 서울 / 쿠라이 갤러리, <Art Museum Ginza> Gallery Kural 기획, 토쿄, 일본 | 1990 ART MUSEUM GINZA, 일본 / 마츠카와 갤러리, 우도궁, 일본 | 1988 관훈갤러리, 서울 | 1987 이달의 작가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1986 현산문화상 수상 초대전, 광주 | 1981 그로리치화랑, 서울 | 1980 덕수갤러리, 서울

-한국, 중국, 유럽에서 총 53회의 개인전

단체전

2008 과학정신과 현대미술, 국립현대미술관 / ‘화가의 30년, 그 아름다운 변화’, 예술의 전당, 서울 / 광주&이스탄불 현대미술교류전, 이스탄불, 터키 / 2008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여수문예회관 / 한국추상회화; 1958-1980, 서울시립미술관 | 2007 안양 알바로시자홀 개관기념 ‘소통-빛/공간/소리’展, 안양문예회관 / 70년대 한국미술전, 예술의전당, 서울 | 2006 한국현대미술 아프리카중동 순회전 (외교통상부-이집트, 리비아) / 광주비엔날레 제3섹터 미술오케스트라 “시간이 자라는 땅”, 광주시립미술관 | 2005 제21회 남부현대미술제, 광주비엔날레 | 2004 자화경(自畵景), 우제길 미술관, 광주 / 중국국제화랑박람회, 북경 /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예맥화랑 | 1988 한국현대회화전, 타이페이 국립역사박물관 | 1983 한국현대미술전, 리스본, 포루투칼 | 1982 제8회 현대국제미술전, 뉴델리, 인도 | 1976 한국미술대상전 | 1967~2008  현대작가 ‘에뽀끄’ 출품

-한국, 일본, 북아메리카, 유럽과 아시아에서 500회 이상의 그룹전

수상

2004 옥관문화훈장서훈 | 2003 광주시민대상 예술부문 수상 | 2003 예총문화상 미술부문 대상 | 1995 제1회 광주비엔날레 최고 인기작가상 | 1994 문화체육부장관공로상 | 1985 현산문화상 | 1978 중앙미술대전 특선 | 1976 한국미술 대상전 특별상 (한국일보) | 1985 제11회 한국미협 이사장상 | 1972 제8회 전남도전 최고상 | 1970 제7회 전남도전 우수상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법원, 한국이동통신, 동양증권, 일신방직, 라인건설 | 남광주컨트리클럽, 금호그룹, 광주시립미술관, 광주지방법원, 특허법원, 광주고등검찰청 | 신안비치호텔, 한신증권 광주지점, 중원산업, 삼성전자, 아도니스클럽, 인천지방법원 | 대우그룹, 국정원

 
 

vol.20090326-우제길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