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 초대

 

"Beyond the Grid"

 

MARIO GRID 01.02_(각)90x60cm_mixed media_2009

 

 

갤러리 도올

 

2009. 3. 18(수) ▶ 2009. 3. 31(화)

110-220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27-6 | T.02-739-1405,6

 

www.gallerydoll.com

 

 

BEYOND THE GRID 03-THE FLOWER_(각)90x60cm_mixed media_2009

 

 

현대 미술의 큰 매력은 어떠한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그 의도와 실현방법이 다원적 이라는 것이다. 지금 시대의 젊은 작가들에게 있어 장르의 넘나듬과 매체의 활용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가로 세로로 만들어진 +기호의 수많은 반복을 통해 화면 안을 채우는 작업을 해온 김현성의 작업은 이번 전시에서 구체적 형상이 있는 일루젼을 만들어 이전의 +기호들만이 들어있는 추상적 화면에서 벗어나 허구와 현실세계의 모호한 경계를 만들어 낸다.

화려한 도시 안 자동차와 지하철이 다니고 쇼윈도가 들어선 곳 그 안에서 현대인들은 정해진 패턴에 따라 바쁘게 움직인다. 그리고 의미가 줄어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며 그 상황에 몰입하게 되며 그럴수록 불안과 허전함은 커진다. 이럴 때마다 인간은 스스로를 재인식 하려하고 자신을 재교육 한다. 최신의 정보를 알며 매월 매 계절마다 유행 따라 의상과 자동차를 바꾼다. 마치 유행 이라는 것이 의무인 것처럼 지극히 개인적이고 무의미한 일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강제력을 띤다.

현대인들에게 있어 유행이란 확인되지 않은 불안감을 해방시키는 도구로서 우리의 삶을 채운다. 그러나 이러한 점이 실질적으로 우리의 삶을 채우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에 기호로서만 작용한다는 점이다.

보드리야르가 말했던 것처럼 ‘행복할 때에도 불행할 때에도 인간이 자신의 상과 마주 대하는 장소였던 거울은 현대의 질서에서 사라지고, 그 대신 쇼윈도가 출현했다.’ 현대인은 생각하는 인간이 아닌 소비하는 인간으로 변화됐음을 그저 기호성의 만족감으로 성찰됨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만족감은 자신을 이미지로 맞추어 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이며 기호화 된 상징성은 의미 없는 홍수로 만들어진 인공 환경이며 자전하는 유행 즉 시뮬라시옹 그 자체이다.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처럼 때로는 더 생생하게 인식되는 것처럼 작가의 작업 안에는 그러한 것들이 존재한다. 화면 안에는 수없이 많은 +기호들이 그리드처럼 존재하고 추상화의 면모를 보여오던 작가의 작업은 이번 전시에 존재하지 않은 환영적 이미지를 만들어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를 넘나들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가 원하는 이미지는 컴퓨터 안에서 캡쳐되고 편집한 후 다양한 종이위에 프린팅 한 후 격자의 그리드 문양과 겹쳐지고 그 위로 자연스러운 페인팅과 펜 작업을 거친 후 코팅으로 마무리 된다.

게임 캐릭터와 실내 정물들 그리고 창 밖으로 보이는 수영장 이러한 것들은 마치 하얀 안개가 덥힌 것처럼 뿌옇고 어떤 것은 형태조차 알아 볼 수 없다. 꿈속이나 어디선가 본 듯한 상황속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 듯 하다. 작가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게임 캐릭터를 관람객이 다르게 해석하는 것도 재미있다고 말한다. 마치 시뮬라시옹의 존재처럼 작품안 소재들은 작가의 어떠한 감정 이입도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치 현대사회의 기호인 것처럼 어떠한 내용을 전달하려기보다 소재 본연의 의미는 상실되고 만들어진 형상들은 기표로서의 방향으로 제시 된다. 관객의 해석에 따라 긍정과 부정 또는 다양성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게임 캐릭터나 실내정물 그리고 수영장 등은 현실 속에서 존재 하지만 본래의 의미는 사라진 채 작가의 손을 거쳐 허구성을 갖고 완성된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다양한 해석을 유도한다.

그러나 단순히 작품을 통해 아무래도 좋다는 식의 의미가 아닌 열린 의미를 지향하고. 게임속 캐릭터와 다양한 실내 장면들은 연결된 내용이 아닌 본래의 의미를 배제한 채 불연속성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이러한 비워놓기와 틈새를 통해서 그 안을 관람객의 상상력을 통해 채워 줄 것을 요구한다.

 

 

 
 

■ 김현성

1999  이화여자대학교 회화/판화과 졸업 | 2007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회화/판화과 졸업

개인전

2009  ‘Beyond the grid’ , 갤러리 도올 (기획공모), 서울, 예정 | 2008  비만 통제 상황, 갤러리 영 (신진작가 공모), 서울 | 2007  Grid Simulacre, 자인제노 갤러리(기획공모 당선전), 서울

단체전

2008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제 8회 졸업기획전 <걷ː다>展,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 gogo展,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 갤러리, 서울 / 갤러리 메이준 개관기념 초대展, 갤러리 메이준, 서울 / 5X50展, 그라우 갤러리, 서울 / 춘계예술대전, 코리아나 미술관, 서울 / Blue Ocean展, 좌우갤러리, 베이징, 중국 / 새시로展, 자인제노 갤러리, 서울 / Mario Grid, 아트시네마 놀이터, 대전 / 스치로폼 +● 展, 김현성 한영애 2인전, 경인 갤러리, 서울 | 2007  art bargain day展, 인데코 갤러리, 서울 / 제26회 line Art International Art Fair, Flanders Expo, Ghent(Belgium) / 제39회 일본 국제 공모 신원展, 동경도 미술관, 일본 / 제8회 시사회展, 대안공간 팀프리뷰, 서울 / by 컬렉터 buy컬렉션展, 빛 갤러리, 서울 / Numbers展 , 자인제노 갤러리, 서울 / 0과1의 경계에서展 , 그라우 갤러리, 서울 / Mind-scape展 , 이화아트센터, 서울 / 제 7회 시사회展, 대안 공간 팀 프리뷰, 서울 / 신인상展, 금산갤러리, 헤이리 | 2003  Window展, 이화여자대학교 다목적 홀, 서울 | 2002  제1회 케미컬 아트 기획展, 사간갤러리, 서울 | 2001  제1회 이화여대 미디어 페스티벌(EMAF), 비디오 부문,서울 | 1998  회화 구상展, 카이스트, 대전

수상경력  

2007  제39회 일본 국제 공모 신원전, 은상 / 강남미술대전 입선 / 경향미술대전 장려상 | 2008  신조형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현재 2007년~ 수원대 출강 중  / 동방예술연구회 회원 / 한국 심미회 회원

 
 

vol.20090318-김현성 초대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