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영 展

 

황병기(가야금명인)

 

 

대백프라자갤러리

 

2009. 3. 11(수) ▶ 2009. 3. 16(월)

대구광역시 중구 대명로 210번지 10F | T.053-420-8013

 

www.debecgallery.com

 

 

김동호(문화행정가)

 

 

“50인-우리 시대를 이끌어 온 사람들”

 

올해로 사진 인생 30년을 맞는 윤주영(尹胄榮)은 언론사 편집국장과  언론인, 대학교수를 거쳐 칠레 대사, 청와대 대변인, 문화공보부 장관, 국회의원 등 사회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치면서 인생의 다양한 경험들을 몸소 체험 한 원로 사진작가이다.

지난해 10월 방일영 문화재단에서 출판한 사진집 <50인-우리 시대를 이끌어 온 사람들> 발간에 즈음해 전시회를 (2008.10.15-20, 세종문화예술회관 미술관) 가진 이후 지방에는 대구를 처음으로 찾았다. 대구는 근대부터 한국 사진의 메카로서 다양한 계층의 사진작가들이 활동 중에 있으며, 2006년부터 개최 해 오고 있는 ‘대구사진비엔날레’의 본 고장 이기 때문에 이번 윤주영의 대구 나들이는 80순이 넘은 나이에도 설렘과 긴장이 앞서는 전시가 되고 있다.

윤주영 전 문화공보부 장관이 이번 전시회를 마련하게 된 계기를 직접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시대를 이끌었던 50분을 통해 우리들이 겪은 역사를 재조명해보고 싶었어요. 이분들이 바로 우리 시대의 얼굴입니다. 나라를 잃고 신음했던 식민지 시대로부터 해방과 분단, 정부수립과 남침, 폐허로부터의 눈물겨운 재기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이 분들 이상으로 경험한 분들도 없을 겁니다. 이들의 주름진 얼굴과 어록 속에 담긴 진리를 통해 미처 몰랐던 역사의 진실을 이해할 수 있다면 다행입니다."

이처럼 그의 카메라 앵글 속에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물들이 담겨져 있으며, 그들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읽을 수 있다. 주로 1910~1930년대에 태어나 각자의 분야에서 역사의 큰 획을 그은 원로 50인의 표정을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흑백 사진으로 전하고 있는 메시지는 요즘처럼 경제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과거를 한번쯤 되돌아 볼 수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참여하는 인물들은 20세기부터 21세기에 걸쳐 우리나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기고, 아직도 활동 중인 원로들과 지도급 인사들의 모습을 촬영한 것 이다. 말하자면 포트레이트(Portrait) 사진들이다. 윤주영의 사진은 지금까지 주제가 확실한 다큐멘터리 사진만을 고집해 왔다. 사진은 ‘기록’이며 '만드는 사진(make photo)'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견지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작업들은 앞으로 진실을 기록한 사진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하는 관점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이미자(가수)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인물들을 연령순으로 보면 100세의 작곡가 김성태옹을 비롯해 97세의 전 헌정회 회장 송방용 옹 그리고 95세의 전혁림 화백이 그 뒤를 잇는다. 매스컴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분으로는 ‘통일벼’를 육종해 전 국민에게 쌀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녹색혁명을 이룩한 허영희 교수, 경부고속도로의 기획.조사, 추진계획 등을 강력하게 밀고 나가 오늘의 고속도로시대를 오게 한 안경모 전 교통부 장관 등 학계, 교육계, 예술계에서 크게 활약한 많은 분들이 있다.

그리고 김남조(시인), 김동호(문화행정가), 박완서(소설가), 백성희(연극배우), 이미자(가수), 임권택(영화감독), 최종태(조각가), 황병기(가야금 명인) 등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룬 원로들의 눈동자에는 아직도 매섭게 살아있는 예술혼이 엿보인다. 남덕우(정치인), 박태준(포스코 명예회장), 방우영(신문인), 백낙환(인제대 이사장), 백선엽(예비역 육군대장) 같은 분들은 "폐허로부터 눈물겨운 재기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경험하고 이끈" 주인공들이다. 어려운 시절을 살아낸 기개, 자기 길을 꿋꿋이 걸어간 의지, 나이를 먹으며 자연스럽게 몸에 밴 품위가 전해져 온다. 황량한 시대를 헤쳐 온 대가들의 고집스러운 입매도 흑백 사진 특유의 강렬한 콘트라스트와 잘 어울린다.

이번 전시에는 3개월간 이들을 촬영하고 인터뷰한 뒤 각 초상마다에는 원로들의 삶을 압축해 놓은 듯한 어록을 달아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12일(목) 오후2시부터는 갤러리에서 작가와의 만남시간도 함께 마련한다. 그리고 전시회장이면 늘 축하화환들이 필요이상으로 공간을 차지해 문제가 되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화환 대신 축하객들이 ‘50인 사진집’을 구입하여 원하는 학교나 단체에 기증하는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일정 금액만큼 사진집을 구입하고 모교나 지정학교를 연락처를 남겨두면, 기증자의 이름으로 도서를 보내드리고, 전시회 축하마음도 작가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사진가 윤주영은 올해 대구전시를 시작으로 광주와, 울산, 부산 등에서도 50인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는 일본에서 ‘어머니展’을 개최할 예정이다.  

 

 

임권택(영화감독)

 

 

최종태(조각가)

 

 

 
 

■ 윤주영

1928  경기도 장단군 장남면 고량포리에서 출생 | 1945  개성중학교 졸업 | 1950  고려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 1953  고려대학교 대학원 수료(정치학 석사) | 1955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수학 | 1955-1962  중앙대학교 교수 | 1957  조선일보 논설위원 | 1961  조선일보 편집국장 | 1963  민주공화당 대변인 | 1964  민주공화당 사무차장 | 1965.3-1966.4  무임소장관 | 1967-1970  駐 칠레 대사(駐 에콰도르 및 콜롬비아 대사 겸임) | 1970  대통령 공보수석 비서관(청와대 대변인) | 1971.6-1974.9  문화공보부 장관 | 1976-1979  국회의원 | 1979  정계에서 은퇴한 뒤 사진에 전념 |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중남미 10여개 나라와 네팔, 인도, 부탄, 파키스탄, 터키, 중국, 베트남, 그리스,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아 등 아시아.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들을 순방하고 사진집 및 사진전을 개최 | 1984  조선일보사 상담역 | 1985-1988  조선일보사 이사, 고문 | 1993-2005  방일영문화재단 이사장

수훈  1970  칠레 최고수교훈장 | 1971  대한민국 청조근정훈장 | 1976  대한민국 수교훈장광화장

사진집

1987  내가 만난 사람들 (서울, 열화당) | 1988  다시 만난 사람들 (서울, 조선일보사) | 1990  내세를 기다리는 사람들 (서울, 조선일보사) | 1993  동토의 민들레 (서울, 도서출판 호영) | 1994  탄광촌 사람들 (서울, 사진예술사) | 1995  베트남- 전후20년 (서울, 타임스페이스) | 1997  어머니의 세월 (서울, 눈빛) | 1998  일하는 부부들 (서울, 눈빛),  어머니의 세월-개정판 (서울, 눈빛) | 1999  중국-개혁과 개방의 바람 (서울, 눈빛),  안데스의 사람들 (서울, 눈빛) | 2001  행복한 아이들 (서울, 현암사),  장날 (서울, 현암사) | 2003  석정리역의 어머니들(서울, 솔 출판사) | 2004  그 아이들의 평화 (서울, 생각의 나무) | 2007  어머니 (서울, 눈빛) | 2008  50인-우리시대를 이끌어 온 사람들 (서울, 방일영문화재단)

개인전

1987  내가 만난 사람들 (서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 1988  다시 만난 사람들 (서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 1990  내세를 기다리는 사람들 (일본, 도쿄 긴자니콘살롱),  내세를 기다리는 사람들 (서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제15회 이나노부오상 수상작품전(일본 긴자 및 오사카 니콘살롱) | 1991  안개 낀 카트만두 (일본, 도쿄 긴자 니콘살롱),  단오제(서울, 파인힐 갤러리) | 1992  중국 정경 (서울, 후지 포토살롱),  동토의 민들레 (일본, 도쿄 긴자 니콘살롱 및 오사카 니콘살롱) | 1993  동토의 민들레 (서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 1994  탄광촌 사람들 (서울, 세종문화회관 및 대전, 시민회관),  여인들의 세월-베트남 (일본, 도쿄 긴자 니콘살롱) | 1995  베트남-전후20년 (서울, 조선일보 미술관),  베트남-전후20년 (광주, 남도예술회관 및 부산, 리베라아트홀) | 1996  일하는 부부들 (서울, 코닥포토살롱) | 1997  어머니의 세월 (서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 1998  어머니의 세월 (울산, 문화예술회관) | 1999  중국-개혁과 개방의 바람 (일본, 도쿄 긴자 니콘살롱) | 2000  제1회 다큐멘터리 포토페스티발 미야자키 초대전 | 2001  베트남의 여인들 (대구, 고토갤러리 초대전),  베트남의 여인들 (베트남, 전시센타, 하노이) | 2003  석정리역의 어머니들 (서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캄보디아-지뢰의 나라 (서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캄보디아-지뢰의 나라 (동경, 신쥬크 니콘살롱) | 2004  캄보디아-지뢰의 나라 (오사카, 니콘살롱),  그 아이들의 평화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2007  어머니 (서울, 포스코갤러리) | 2008  50인-우리시대를 이끌어 온 사람들 (서울, 세종문화회관)

수상

1990  일본에서 제15회 이나노부오상 수상 | 1993  제16회 한국현대사진문화상 수상 | 1995  제3회 백오사진문화상 수상

 
 

vol.20090311-윤주영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