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형민 展

 

NOWHERE

 

경계에 서다-Standing on the border_135x175㎝_한지에 토분 채색_2009

 

 

갤러리 쌈지

 

2009. 2. 18(수) ▶ 2009. 3. 1(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38번지 쌈지길(아랫길 B1) | T.02-736-0900

 

www.ssamziegil.com

 

 

Exit from somewhere_70x100㎝_한지에 토분, 채색_2008

 

 

나형민은 한지에 푸른 채색과 토분을 이용하여 현대의 도시풍경을 주로 담아내는 작가이다. 작가는 오늘날 도시라는 존재가 수많은 사회적 문제점을 안고 있음에도 도시공간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의식에 주목한다. 이는 ‘도시’라는 공간이 실재와 유리된 가상의 이미지로서 기호화된 것으로 작가는 파악한다. 마치 전통회화 속에 산수화가 단순히 산수자연을 재현한 것이 아닌 이상향을 제시하고자 했듯이 현대인에게 있어서 ‘도시’는 실제의 모습과는 달리 꿈으로서의 유토피아적 열망을 담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산수화, 풍경화에는 당시 사람들의 품고 있던 이상향에 대한 믿음이 서려있고, 도시공간 역시 현실공간에 지상의 유토피아를 실현하려는 욕망 아래 가설되었다. 그러나 그가 기술하고 있는 도시풍경은 다소 냉소적이다. 오려낸 듯한 집 모양의 풍경들은 뭉게구름 위에 놓인 천상(天上)의 도시 마냥 부유하고 있지만, 토분으로 작업한 황색의 풍경은 고요하다 못해 황량한 느낌을 주고 있어 일반적인 도시풍경처럼 세련되지 못하다. 이것은 우리가 사는 막연한 현실의 공간이 아님을 의미한다. 작가는 구체적인 특정한 장소를 그렸다기보다는 도시를 대변하는 혹은 현재 이곳의 풍경을 상징적인 이미지로 연출하고 있다. 그러므로 도시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으로만 기운다거나, 도시가 제공하는 유토피아에 함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이상, 실제와 상상의 경계에 선 풍경을 관조하고자 한다. 이렇듯 현실과는 거리가 먼 풍경을 통해 역설적이게도 오늘날의 풍경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의 공간에는 수많은 이미지, 기호들로 뒤덮여 있다. 그 이미지들은 현대인들에게 일종의 유토피아를 수사(rhetoric)적으로 확인시켜 주고 있지만 그 유토피아는 동시에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 - 그리이스어의 'ou('없다'는 의미, 영어의 no)'와 'topos('장소'라는 의미, 영어의 place)를 합쳐 만든 말로서 글자 그대로 NoPlace, 즉 아무 곳에도 없는 나라라는 뜻이다’에 다름 아니다.

 

 

 
 

■ 나 형 민 (1972~)

199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 2003 서울대학교 동대학원 졸업 | 2007 서울대학교 동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2009 5회 개인전 ‘NOWHERE' (갤러리 쌈지) | 2008 4회 개인전 ‘The Final Frontier’ (노암갤러리) | 2007 3회 개인전 ‘Wings of Desire' (대안공간 미끌) | 2006 2회 개인전 ‘WHERE IS WHERE?' (갤러리 가이아) | 2004 1회 개인전 (공화랑)

단체전 및 공모전

2008 遊於空 - 하늘에서 노닐다 (스카이 아트 미술관),  강화별곡(부평역사박물관),  World Artist Festival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동양화 새천년전 - 한국현대회화2008 (예술의 전당),  第3回 世界平和美術祭展 - AFWP 2008 (パシフィコ橫浜 전시홀, 일본),  Up to the minute (코리아아트갤러리, 부산),  그림의 대면 (소마미술관),  오색찬란 (소헌갤러리, 대구) | 2007 갤러리 더케이 개관 기념전 (갤러리 더케이),  인간과 환경의 교집합 전 (가일미술관),  경남아트페스티벌 특별전 (경남도립미술관),  대한민국, 가나공화국 수교 30주년 기념 - 현대한국화의 새로운 비전(The National Theater, Accra, Ghana),  동행전-건국대학교 회화과 교수미전 (빛뜰갤러리),  현대미술의 바람과 물결전 (갤러리 다),  남도 가는 길 - 강진 (동덕아트갤러리),  Arbazaar개관기념전 (아르바자르 부산전시관),  비평적 시각 (인사아트센타),  코리안 컨템퍼러리 아트 전-'Blue & White'(공근혜갤러리),  2007중앙미술대전(예술의 전당),  강원대학교 개교60주년 기념 문화예술대학교수작품전(갤러리 백령, 춘천),  2007경희대학교 한국화 신춘전(경희대학교 미술관),  KIAF(코엑스) | 200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기획-대한민국, 오늘Ⅱ-부동산 지옥 (서울대 우석홀),  인천문화재단기획공모작-Seeing&Showing전 (구올담치과병원, 혜원갤러리, 인천),  삼청로문화축제-젊은작가모색전(진선갤러리),  만남 그리고 공유 전 (율갤러리, 경기도 분당),  서울대학교 60주년 기념전 (서울대학교 박물관),  제5회 Cutting Edge (가나아트센타),  제6회 송은미술대상전 (가나아트스페이스),  Simulation; 실경 혹은 가경 (서울대 우석홀),  동양화 새천년전 - 한국화의 힘 (예술의 전당),  Better Together  청년작가국제교류전 (갤러리 가이아),  2006 아트서울전 (예술의 전당),  동양화의 이해 (EBS Space) 외 다수

 
 

vol.20090218-나형민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