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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스케이프 展
SITE July 7_가변적_Oil on canvas_2008
SSamzie Space
2009. 2. 17(일) ▶ 2009. 3. 15(토) 121-190 서울시 마포구 창전동 5-129 | T.02-3142-1693
SITE July 7_가변적_Oil on canvas_2008
지난 08년 6월 북미지역 유일한 국제비엔날레인 사이트 산타페 비엔날레(7회)에 쌈지스페이스가 초대되어 홍순명과 신현진이 작가와 큐레이터로 참여하고 돌아왔으며 오는 2월 17일부터 홍순명의 귀국보고전 <사이드 스케이프>가 쌈지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사이트 산타페 비엔날레의 총감독인 랜스 펑(Lance Fung)은 비엔날레의 주제로 상업미술의 반대급부이자 실험미술의 근간을 제공하는 공동체로서의 예술인, 예술단체를 다루고자 했다. 전시 제목 <럭키 넘버 세븐>은 이번 전시가 7번째라는 의미도 갖지만 ‘함께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럭키하다는 자축의 의미도 갖는다. 이번 비엔날레 관객의 수는 지속적으로 기록을 갱신하고 있으며 한국작가 홍순명의 작업은 참여작가 중에서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귀국 보고전에 소개되는 작품은 08년 산타페 비엔날레에 소개되었던 사이드 스케이프 연작의 최근 버전이다. 원본의 맥락을 알 수 없는 부분(사이드)의 이미지가 전시장이라는 공간에 재구성된다는 의미에서 작품과 설치의 역할관계를 실험하게 될 것이다.
SITE July 7_가변적_Oil on canvas_2008
이번 사이트 산타페 비엔날레에서 홍순명은 사이드스케이프 시리즈를 선보였다. 사이드스케이프 시리즈는 잡지나 인터넷, 신문스크랩, 엽서, 광고, 등 에서 선별된 이미지들이 활용되고 있다. 사이드 스케이프 시리즈는 패션쇼, 인종학살, 전쟁, 테러, 기아들의 다양한 사진이미지 언저리의 작은 조각만을 떼어내다가 캔바스에 유화로 옮긴 주로 단색조의 낮은 채도의 캔바스 작업이다. 캔바스에 그려진 얼굴 이미지들도 주인공이 아니라 인기스타의 사진에 우연히 지나다가 찍혀진 무명씨의 얼굴 이다.(celebrity series). 그리고 아름다운 꽃이나 불꽃놀이의 부분을 그린듯한 작업은 첫인상과는 달리 우리의 상식을 뒤엎고 전쟁터의 화염의 일부분이거나 교통사고 사진의 부분에 위치하던 현장의 화분일 수도 있다. 그리고 중동지역의 쵸두리를 착용한 여인인듯한 이미지는 가을 패션쇼의 런웨이를 당당하게 걷고 있는 아리따운 모델의 뒷모습이다. 그의 작업은 여러 가지 이슈를 다루는데 회화, 사진의 역사에 녹아 들어있는 이론적인 재현 언어의 문제들에서부터 문화정체성 이루어지는 과정과 소외의 문제를 다룬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신문이나 인터넷에 엔터테인먼트와 전쟁 보도사진이 공존하는 현실에서 시작된 리 시리즈는 진정으로 객관적인 이미지가 존재할까를 묻고 있다. 또한 대중의 눈이자 객관적인 저널리스트의 사진은 객관과 진실만을 보도하는가? 혹은 우리는 그것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분석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묻는 것이다. 우리는 단지 주관적인 눈으로 부분만을 선택하여 받아들이고 전체를 바라 볼 수 없다라는 시각이미지 논리를 펴는 것이다. 약간은 초점이 흐려진 보도사진의 언저리 부근의 조각만을 붓으로 그려내어 갤러리에 걸려지면 관객은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애매모호하고 매혹적인 이미지를 묘사하며 그는 관객이 가진 회화작업은 완전함을 가졌으리라는 편견을 깨 관객의 시각을 교란하고 그들이 바라보던 세상의 이면 즉 SIDE SCAPE를 떠올리도록 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가노트에 이렇게 말한다: “나는 작은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하나 하나의 그림들이 모두 자신만의 완전함을 가지고 내 앞에 서곤 한다. 그러나 여러 개의 그림에 둘러 싸여있으면 그림들은 부분 혹은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나의 그림은 크거나 작건 간에 아마도 바다의 파도와 마찬가지가 아닌가 한다. 파도 하나하나를 그려나간다면 내가 전체를 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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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090217-사이드 스케이프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