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展

 

- Boutique Landscape II, Lego Society -

 

Boutique Landscape #1108C. 91.x73cm. oil/acrylic. 2008.

 

 

옆집갤러리

Next Door Gallery

 

2009. 2.14(토) ▶ 2009. 3. 8(일)

오프닝 : 2009. 2.19 오후 5~8:00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122-8 | 02-730-2560

 

 

Boutique Landscape #1108B1. 100.x765cm. oil/acrylic. 2008

 

 

디렉터: 김태윤

 

작가 김소현은 현대사회의 하이브리드 문화현상이 만들어낸 새로운 허구와 허상의 풍경을 화두로 삼는 ‘Boutique Landscape ‘ 시리즈의 평면회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BoutiqueLandscape’ 회화작업에서는 직관적인 대상파악에 의한 도시와 자연의 풍경이미지를 수평적 단면, 파스텔조의 밝은 색감, 그리고 형상과 비 형상으로 함께 다루는 감각적 이고 복합적인 세련된 회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전시 부제인 ‘Lego Society’는 극심한 변화가 일상이 되어버린 ‘불확실성의 시대’로 정의되는 현대사회의실상과 허상을 ‘중간지대’ 라는 새로운 가상의 풍경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분법적 사유체계에서 벗어난다양한 차원과 방법으로 상호연결이 가능한 이 시대에서 자신의 생각에 따라 어떻게 조립하는가로 전혀다른 모습의 완성품이 나타나는 세계적 완구업체 제품인 LEGO 에서 빗대어 나온 개념을 접목시킨‘Boutique Landscape II’‘-LEGO society’ 에서는 시대가 보이는 현상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그 시각적 이미지 전달표현을 큐빅(cubic) 의 기하학적 형상으로 드러내고 있다.

 

 

Boutique Landscape #1108A. 91.x73cm. oil/acrylic. 2008

 

작가는 서로간의 이질적 사고체계와 그에 따른 상호반응들 사이에서 유동적이며 혼성적인 영역을 구축하려는 현대인들의 실체를 직접적인 서술방식이 아닌 제유적 방법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산, 바다, 하늘이 있는 풍경 위로 보이는 추상적이며 도시적인 형상의 미묘한 표현은 극적인 대비와 함께심리적인 공간을 만들어낸다. 화면 속에서 질감과 터치를 빠르거나 느리게 사용하여 만들어지는 큐빅의형상들은 극적인 대비와 함께 화면의 긴장감을 만들어 내며, 집적(集積)과 제거(除去)의 서로 반대되는 표현을 반복함으로써 노출된다는 느낌의 이미지와 색채는 연합을 통한 가변성이 중요시되는 21세기 현대사회의 하이브리드 문화의 모습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색채 사이로 흘러내리거나 소멸되는 물감의 자유로운 흔적들은 껍질 속 내면에 감추어진 현대인들의 혼돈과 곤궁을 줄이고자 하는 작가의 욕망이다.

시대의 화두가 된 하이브리드는 문화적 산출물이며 삶의 형태에 관한 시대적 과정으로 다양한 가능성과 생산물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현대사회는 그 안에서 정당성을 발견해 내고 그곳에 고유한 가치를 부여하면서 다양성과 함께 사회적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 작가는 모자이크적인 현대사회 속에서 생성과 공존의장을 창출하기 위해 중심화를 거부하고, 무한히 전개되는 분리와 단편화로 인하여 불가피해진 다양성에 대한 존재의 부족함을 해석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안하고자 한다.

 
 

 

 
 

vol. 20090214-김소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