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곤 개인展

 

-생명의 순환성과 다변적 시점-

 

<新金剛全圖(New Version of Mountain Geumgang)> 400×200cm 한지에 수묵, 혼합재료 2009

 

 

인사아트센터

 

2009. 2.11(수) ▶ 2009. 2.17(화)

오프닝 : 2009. 2.11(수)  PM 5:3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8 인사아트센터 | 02-736-1020

 

 

 

경기아트홀 갤러리

 

2009. 2. 20(금) ▶ 2009. 3. 7(토)

오프닝: 2009. 2.20(금)  PM 5:30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4동 1031 | 032-329-5764  

 

 

산-영원(Mountain-Eternity) 217.5×72.5cm 한지에 수묵채색, 혼합재료 2009

 

 

산-향연1 (Mountain-Feast 1)  121×64cm  한지에 수묵채색, 혼합재료  2009

 

 

“생명의 순환 - 영원”나의 의식 속에는 소멸되지 않는 영원에 대한 갈망이 있다.이 꿈은 세속적이고 감각적인 세계에 붙잡히지 않는 영원한 자유를 상징한다.또한 이러한 자유는 나의 화면 속에서 생명체, 혹은 무생물 등의 대상물로 형상화되어 나타나고 있으며, 그것은 근원적 형상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고 싶은 내 갈망의 반증이다.우주의 모든 생명들은 그 어느 것 하나 홀로 존재하지는 않으며 시간과 공간 속에서 모두 서로의 원인이 되며 하나로 융합된다. 따라서 생명의 순환에 따른 영원성의 표출은 자유로운 사고와 시점의 다변화 속에서만 가능하다. 또한 대상의 원형적 존재 속에 담긴 이미지들을 구현함으로써 완성되는 것이다.    인간·산·나무·달·꽃·돌·탑·장승…… 이러한 것들은 나에게 영원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 무한(無限)의 세계이다.   아니, 생명의 존재와 그 영원성에 대한 갈망은 우리 모두의 것이 아닐까?

 

 

전설2(Legend 2) 73×61cm 한지에 수묵, 혼합재료 2009

 

 

고정곤 - 생명에 대한 다변적 사유

 

장정란 | 미술사, 문학박사

 

고정곤의 그림은 생명에 대한 통합적 탐색의 行路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실존과 현상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며, 또한 인간의 정신세계에 대한 복합적 의문을 제기한다.생명에 대한 사유의 방식을 儒家, 道家, 佛家의 통로를 빌어 다양하게 탐색한다는 것이 주목되는 점인데, 이것은 동양화 작가로서 우리에게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관여해온 정신세계를 기본적 텍스트로 하여 그의 다변적 사유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고정곤의 소재를 보면 산, 물, 꽃, 인간, 하늘, 가르빙가의 새 등이 주류이다. 동양회화에서 山은 유가적 君子의 인품이고, 물은 도가의 道에 대한 하나의 답변이며 가르빙가의 새는 불가의 신령스런 극락조이다.고정곤은 우리의 정신성에 관여한 사상들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사유 태도로 우주 자연을 탐색한다. 이런 태도는 동서양의 발언과 감각들이 혼재되어 다양한 정답을 쏟아내는 현대미술의 양상 속에서, 작가자신을 중심으로 우리의 역사적 토양에 혼재된 복합적 정신의 흔적들로, 다시 이 시대의 동양화를 새롭게 보고자 하는 하나의 조형적 질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작가의 기본적 관심은 생명성으로 이것을 다양한 사유로 바라보고자 하는 점이며 그것은 매우 의미 있고 이채롭다 하겠다. 고정곤은 생명성의 모체를 순환으로 인식한다.

 

 

가르빙가의 꿈-전설 (Dream of Galeobingga-Legend) 162×130cm 한지에 수묵채색, 혼합재료 2009

 

 

자연은 순환의 질서를 통해 생명성을 가진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山은 유가적 풍모의 커다란 인품이기도 하며 모든 생명을 길러내는 도가적 맑은 고딕이기도 하다. 때로는 불가의 극락조가 내려않는 山이기도 하며 인간과 더불어 호흡하는 웅진골이며 금강산이기도 하다.그의 그림에서 순환은 현실과 이상세계를 오간다. 그가 인식하는 순환은 정신적 순환구조다. 그의 그림에서 인간들은 산과 물과 더불어 살지만 때로는 가르빙가의 새들과 조우한다. 현실과 이상의 현실이 공존한다. 작품〈전설>은 이런 사유의 대표성을 띤다 하겠다.고정곤의 순환에 대한 의식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자연 순환구조가 아니라 고정곤이 인식하는 정신적 순환구조임을 알 수 있다. 유가나 도가, 불가의 복합적 도입방식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인식은 화가로서 자연을 바라보고자 하는 독특한 태도로서, 실제적 자연이 가지고 있는 풍경과, 그 풍경너머의 다양한 감성들을 철학적 코드로 풀어내는, 자신만의 독자적 시각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생명-순환1(Life-Circulation1) 53×46cm 한지에 수묵채색, 혼합재료 2009

 

 

이런 작가의 순환인식이 그의 그림에서는 空間이라는 회화적 조형으로 표현되고 있다. 고정곤 그림의 메인은 앞서 서술한 산이나 물, 가르빙가의 새가 아니라 그것들이 존재하는 空間이 要點이다. 그것들이 어떤 공간에서 존재하고 현실과 비현실의 공간이 어떤 상관성으로 우리에게 인식되며, 어느 것이 眞景인가에 대한 철학적 물음이다.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발산하듯 크고 화려한 꽃에서는 그 한 송이만으로도 자연의 생성과 소멸을 읽을 수 있으며, 생명의 기쁨과 소멸의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한 송이 꽃에서 우주의 모든 이치를 읽어내는 것은 禪宗에 경도되었던 文人들의 그림에서 소슬한 가을국화의 향기로 피어난 바 있다.그러나 고정곤 그림은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화려한 꽃은 때로는 가르빙가가 있는 무한한 세계에 영원히 존재하고자하는 열망이기도 하며, 또한 그것은 현실적 실체로서 우리에게 던져주는 실존적 기쁨이기도 하다. 그의 꽃그림에서 운용된 환상적 공간이 그것을 대변해주며, 꽃 주변 사방으로 펼쳐지듯 구사한 空間의 무한한 視點이 그 의도를 읽게 하는 부분이다.고정곤의 그림에서 視點은 俯瞰視, 平遠이 기본이나 다양한 空間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그가 단순히 공간을 시점으로만 읽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명-순환2(Life-Circulation 2) 162×130cm 한지에 수묵채색, 혼합재료 2009

 

 

고정곤의 화면 空間은 작가가 사유하는 세계의 상징성을 띠며 구성되고 있다. 유가적 태도로 읽은 山 그림들은 산들이 겹쳐지고, 중첩된 부분들은 虛實원리로 채색되어, 화면 가득히 포진한 산들 속에서 채움과 비어 있음의 空間성을 느낀다. 실제적 풍경이면서도 소유할 수 없는 도가적 산인 것이다.이렇듯 고정곤 그림에서 空間표현은 정신적 사유의 반증으로 구사되는 것은 특별히 주목할 부분이다. 시점에 따라 달라 보이는 조형적 형상으로서의 自然이 아니라 우리의 사유태도로 달라지는 空間을 보고자 하는 것은 그의 회화의 주장이자 근원인 것이다.郭熙는 사물을 어디서 보았는가의 문제제기로 三遠法을 제시하였고 정선은 금강산의 모든 것을 담고자 俯瞰視의 원형구도를 만들었다. 고정곤은 자신만의 視點으로 우주자연의 생명과 순환의 이치를 읽고 우리의 역사에서 우리의 정신에 관여해온 철학들로서 복합적 視點을 형성하고자 한다.이것은 다변적 사유로서, 이 시대의 복잡한 우리들의 문제와도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이런 태도는 작가로서 시대적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 동양적 역사 속에 존재해온,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기본적 질문과 새로운 정답을 찾고자 하는 또 다른 회화적 탐색의 결과이다. 그러므로 고정곤의 그림은 동양화의 순혈에서 진화된 또 하나의 유전자인 것이다.

 

 

생명-순환3(Life-Circulation3)  200×200cm  한지에 수묵채색, 혼합재료

 

 

 
 

고정곤 (高 晶 坤)

1964 충남 공주생, 1986 공주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졸업1992,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졸업 , 2008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 수료 ,  연구논문조선시대 민화에서의 문자도 연구 (1992. 석사학위),  한국화 기법을 활용한 추상적 심상표현 연구 (2001. 한국미술교육학회)

개인전 , 1996 제1회 개인전 (서울 서경갤러리), 1998  제2회 개인전 (부천 가나아트갤러리),  2003  제3회 개인전 (서울 갤러리 라메르), 2005   제4회 개인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9 제5회 개인전 (서울 인사아트센터, 경기아트홀갤러리)

초대전·단체전  1990~2008    부천시 중등미술교원작품전 (부천 가나아트갤러리, 부천문화재단 복사골갤러리 등) ,1990~2008  한길한국화전 (공주 문예회관, 충남학생회관, 백제문화관 전시실 등) , 1991~2005 충남한국화협회전 (공주 문예회관, 천안 시민회관, 문화원),  공주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창설20주년 기념 동문전 (공주 문예회관), 1995~2007충청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전 (천안 아라리오미술관, 시민회관 등),  인천·부천 한국화전 (인천 문화예술회관, 부천문화재단 복사골갤러리)1998~2008     부천미술제 (부천 시민회관, 부천문화재단 복사골갤러리) , 경기도 교원미술작품전 (경기도 문화의 전당 전시실)1998~2007  공주교육대학교 교수작품전 (공주 문예회관, 문화원),  한국문인화초대전 (서울 동아갤러리) ,  2000~2007   同·床·異·夢전 (부천문화재단 복사골갤러리, 인천문화예술회관, 경기아트홀갤러리 등), 2001 , 미의식의 표상전 (서울 동아갤러리),경기미협초대전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 대전·충청지역 청년작가초대전 (대전 시민회관) , 경기도 미술교과교육연구회 작품전 (경기도 학생청소년회관)2002~2005   한·일교류우호미술전 (부천문화재단 복사골갤러리, 일본대사관SILK갤러리, 오까야마시현립미술관)2003 ,경기도교원미술작품전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 문인화정신 그리고 기운생동전 (서울 공평아트센타) ,경기예술고등학교 개교기념 교원작품전 (부천문화재단 복사골갤러리), 2004~2005   한국화대제전-어제와 오늘전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2004~2008 , 경기예술고 미술과 교원연구작품전 (부천문화재단 복사골갤러리, 경기아트홀 갤러리), 2004 부천미술협회전-자리 (부천시청 아트센터) ,한국화와 전통민예품의 만남전 (공주 문예회관)  번전 (공주대학교 전시장), 대한민국청년미술제-2004 한국미술의 소통전 (안산 단원전시관)2004~2005, 경인미술대전-새로운 지평전 (부천시청 아트센터), 2005   홍콩밀레니엄 초대전 (홍콩 The world of Art Academy) ,  여름속의 숲속바람전-전국부채그림 초대전 (안산 단원전시관),  KOREA RUSSIA ART FAIR (Russia Moscow Central House of Artist),  대전,충청 청년미술제-‘중원미술의 향기를 찾아’(대전광역시청 갤러리),  삶의 터전 (부천시청 아트센터), 제21회 충남한국화협회 기획 한지와 민예품의 향기전 (공주 문예회관)2006~2008  부천미술협회전 (부천시청 아트센터)2006 ,전통한지를 통한 한국화 전통미술제-제22회 충남한국화협회전 (공주문화원), 2007 제24회 경인미술대전-새로운 지평전 (부천시청 아트센터) , 제9회 지성의 펼침전-한국정예작가 초대전 (안산 단원전시관) , 제37회 충청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전 (천안) , 한국화 전통의 맥과 새로운 모색전 (인천 연정갤러리),  2007~2008 경기도 교원미술작품전 (경기도 문화의 전당 전시실, 수원미술전시관) ,  의왕 국제플랭카드아트 페스티발 (의왕 백운호수광장), 2008 한국정예작가 초대전 (안산 단원전시관), 제7회 한국화대제전-아시아드 한국 인천전 (인천 문화예술회관), 북경올림픽 기념 초대전 (중국 북경 연우갤러리) , 2008 한·일 미술교류전 일본 가와사끼시) , 연정갤러리 기획초대-현대 한국화 동상이몽전 (인천 연정갤러리) ,  “강화별곡-살어리 살어리랏다” 초대전 (인천 부평역사박물관) , 한지우산을 통한 한국화 전통미술제-제24회 충남한국화협회전 (공주 문예회관), 제33회 부천미술협회 회원전 (부천문화재단 복사골갤러리)

수상·공모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1986~1994 충청남도 미술대전 대상 1회, 특선 2회, 입선 4회 (대전 시민회관, 천안 시민회관), 1996~1999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특선, 입선 (서울 예술의 전당, 서산 문화회관), 2001~2007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3회 (과천 국립현대미술관)2002~2007   단원미술대전 입선 3회 (안산 단원미술관), 2006  경향하우징페어 아트페스티벌 금상 (고양 KINTEX전시장), 2004~2007 부천시 미술장식물 선정위원, 2004  충청남도 미술대전 운영위원, 2004~2007  경인미술대전 운영위원, 2006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심사위원, 2009  경인미술대전 운영위원교육경력, 1986~2003 광일중학교, 덕산중학교, 부명고등학교, 도당고등학교 교사, 1996~2006 국립공주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강사,  1997~2007 국립공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강사, 2003~현 재 경기예술고등학교 교사

현재, 충청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부천미술협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충남한국화협회, 한길한국화회, 동상이몽회, 경기도중등미술과교육연구회 회원,  경기예술고등학교 재직

 
 

vol. 20090211-고정곤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