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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규 展
- 대륙적 일상(大陸的日常) -
1967
아트비트갤러리
2009. 1.21(수) ▶ 2009. 2. 10(화) 오프닝 : 2009. 1.21(수) 오후6:00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56번지 성보빌딩 301호 | 02-722-8749
1968
사진가 류은규가 01월21일부터 2월10일까지 아트비트갤러리에서 [대륙적 일상(大陸的日常)]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갖는다. 이 전시는 일본의 사진잡지 아사히카메라 12월호에 전시내용과 작가 인터뷰를 실은 만큼 일본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대륙적 일상]은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의 기록사진과 류은규가 최근에 찍은 중국 젊은이들의 사진 2장을 한 쌍으로 묶은 새로운 시도이다.
2006
<작가 노트> 1966년에서 76년까지 십년동안의 문화대혁명은 공산주의 이데올르기에 인해 기존의 문화가 모두 말살되었던 시기이다. 그 동안 중국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중국인사이에 문화대혁명 10년을 체험했는지 안했는지에 따라 커다란 세대격차가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나는 그 시기의 기록사진 등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에서는 지금도 문화대혁명 체험담을 큰소리로 말하는 사람은 없다. 박해를 당한 자한테는 되살리기가 쉽지가 않는 상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당시 홍위병이었던 자들은 지금 사회의 중심에 서있다. 내가 가르치는 대학생 부모들도 그 당시 [소홍위병]으로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고 있었던 자가 많다. 그들은 당연히 자신의 과거를 미화하고 싶을 것이고, 부모 이야기를 전해들은 젊은 학생들은 문화대혁명 시기의 웅장한 분위기에 동경심을 갖거나 자신의 이해를 넘은 휙일적인 행동에 재미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 나는 생각한다. 젊은 학생들은 마치 아름다운 추억과 즐거운 오락처럼 그 시대를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닐까? 어느날 내 학생들이 농촌에 촬영을 가자고 했다. 그들은 소풍이라도 가는 것처럼 즐겁게 버스를 타고, 농촌에 도착하면 카키색 인민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문화대혁명시대의 포즈를 재현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참고로 보고 있는 것이 그 당시 정치선전용 사진이다. 그 시대를 모르는 젊은이들의 낙관적인 모습을 보면서 나는 혼란스러은 마음으로 샤터를 눌렀다. 조(組)사진 왼쪽은 내가 지금까지10년 동안 중국동북지방을 돌면서 수집한 오래된 기록사진 중에서 문화대혁명시기의 것만 골라낸 것이고, 오른쪽은 최근에 내가 촬영한 중국학생들이 연출한 문화대혁명의 이미지이다. 연출된 시대를 기록한 사진과 그 시대를 흉내 내는 젊은이들의 모습. 그 시대의 본질을 알려고 하지 않은 중국학생과 알고 싶어 갈망하는 나. 중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갈등의 일 단면을 외부에서 온 내가 보고 있다……. 이 조사진의 아이러니는 몇 층으로 겹쳐저 있다.
1970
이번에 전시한 기록사진의 많은 부분이 어느 한 중국 사진가로부터 받은 것이다. 원래는 민간인 손에 남아 있으면 안돼는 사진인데 이 사진가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 시대를 기록하고 보존을 하였다. 10년전에 나는 이 사진가를 알계 되었는데 그는 이 기록사진을 공개하는 것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았다. 그 후 몇 년에 걸쳐 나는 이 사진가를 설득을 시키고 드디어 사진을 받았는데, 아마도 그가 자기의 앞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자각을 해서 나에게 이 무거운 짐을 넘겨주지 않았나 싶다. ‘내가 죽기전까지는 절대로 발표하지 말라’는 약속과 함께 나는 방대한 양의 필림을 받았고, 2년전에 이 사진가는 세상을 등졌다. 이젠 이것을 발표하는 것이 내 역할이 되었다. 내 작품은 찍는 것만큼 기다림이 중요한 요소이다. 지금까지28년 동안 찍어온 청학동 시리즈도 그렇고, 중국조선족의 이주와 정착의 발자취를 보여준 작품도 그렇고, 그리고 이번 발표하는 사진도 모두가 오랜 세월을 기다리면서 쌓아놓은 작업이기 때문이다.
2006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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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90121-류은규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