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 Times 2008 展
Max Neumann_“Untitled”_210x200cm_oil and vinyl on canvas_2007
갤러리 한길
2008. 11. 15(월) ▶ 2008. 12. 11(금)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136 헤이리 예술마을 | 031-949-9786
www.galleryhangil.com
Cui Xiuwen_“Angel No. 9”_120x63.5cm(each)_photograph_2006
헤이리에 위치한 갤러리 한길은 겨울을 맞이하는 달 11월에 세계 유망한 컨템퍼러리 작가 5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Modern Times 2008” 전시를 선보인다. 막스 뉴만(Max Newmann, 독일), 쿠이 시우웬(Cui Xiuwen, 중국), 쟝 동리안(Zhang Dongliang, 중국), 타미코 와타나베(Tamiko Watanabe, 일본) 그리고 최나리(Choi Nari, 한국)의 작품을 선보일 이번 전시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본 조건들을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세계 각기 다른 지역에서 온 컨템퍼러리 작품들을 통한 인간성에 대한 고찰을 위해 계획되었다.
막스 뉴만(1949~ )은 전쟁 이후 독일의 가장 잘 알려진 작가 중 한명이다. 그와 동시대 동료 작가인 마르쿠스 루퍼츠(Markus Lupertz), 조르쥬 바셀리츠(George Baselitz)와 마찬가지로, 그의 작품에는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신비스럽고 음울한 인물이 항상 등장한다. 이렇듯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을 통해 그림을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그의 작품 앞에 선 관객들은 그의 작품 깊숙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고통, 불안함, 두려움 등의 복합적인 감정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뉴만의 작품이 한국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Zhang Dongliang_“What Are You Looking for?”_120x120cm(a set of 9 paintings)_oil on canvas_2007
쿠이 시우웬(1970~ )의 작품 “천사”는 하얀 드레스를 입은, 임신한 어린 소녀가 등장하는 사진 시리즈이다. 논란의 정점에 서 있는 하얼빈 태생의 작가는 이 사회에서 여전히 제2의 성으로 분류되는 여성의 사회적 존재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이 여성주의적인 입장을 담지하고 있다고 해서 그녀의 작품이 단지 성적인 이슈에만 천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린 소녀의 아름다움, 부른 배, 불행한 얼굴은 원하지 않는 임신을 보여줌과 동시에 더 큰 맥락하에 보면 모든 사람들이 겪는 삶의 어려움도 동시에 드러낸다.
쟝 동리안(1970~ )은 그와 같은 나이 또래의 중국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뛰어난 스킬로 인물 형상을 그려낸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과장된 표현이나 두드러진 색깔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여러 문제를 드러내는 사회를 비난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겪은 고통과 투쟁의 몸부림을 작품에 아주 조용하고 회상적인 방식으로 담는다. 그의 유명한 작품 “당신은 무엇을 찾으십니까?”는 잃어버린 무언가를 열렬히 찾고자 욕망하는 남자/여자를 보여주는데 이 장면은 상당히 코믹하게 묘사되어 관객들은 처음엔 웃음을 터뜨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관객은 작품속의 그/그녀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자연스럽게 그/그녀 자신의 “찾기”에 관해 곰곰히 사색하게 될 것이다.
Tamiko Watanabe_“Bodysuit for Assimilation”_72.8x103cm_photograph_2006
타미코 와타나베(1982~ )는 사진과 비디오 작품으로 이루어진 “융화를 위한 보디수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작가는 물고기 비늘 또는 꽃잎과 같은 모양의, 백 여 개의 작은 철판으로 만들어진 수트를 입는다. 각 철판들은 작은 거울 조각과 같이 잘 닦여진 것들로 그것을 입으면 몸 전체에 주변의 배경 또는 풍경이 반사되어 그녀의 존재는 지워져(적어도 이론상으로는) 투명해진다. 그리고 (역시, 이론상으로) 그녀는 주위 환경과 완벽히 동화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디를 걸어다니든, 그녀는 인파와 배경으로부터 완벽하게 분리되고 두드러진다.
최나리(1983~ )는 서울 성신여대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젊은 작가로 한창 유행중인, 소위 말해 “팝”적인 스타일로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밝은 색과 만화적인 두꺼운 윤곽선으로 그려진 그녀 작품 속 캐릭터들은 인간관계 특히 남자와 여자 사이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보여준다. 작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주제를 대하는 태도는 그렇게 로맨틱하지 않으며 오히려 쿨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각은 관객들이 (통상적으로) 기대하는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모순을 불러일으키며, 전통적인 유교사상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는 한국에 특히 영향을 미친다.
Choi Nari_“Conversation Needed!”_72.7x91cm_acrylic and oil on canvas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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