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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만 展
- 중 간 -
아트비트갤러리
2008. 11. 12(수) ▶ 2008. 11. 17(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56번지 성보빌딩 #301| 02-722-8749
작업노트
도시와 도시 사이에 중간이 존재한다. 도시도 시골도 아닌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 무정부 도시와 같은 통제 되지 않는 4차원적인 묘한 공간이다. 사람들은 매일 그 곳을 지나면서 그 곳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는 매일매일 새로운 도시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이 인지하는 그 곳엔 어김없이 도시가 만들어 지고, 도시는 회색 콘크리트와 철근들로 우리의 눈을 가리고 그 속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만든다. 콘크리트 벽으로 서로를 단절시키고, 현란한 레온싸인의 불빛에 이끌려 보도블럭 사이에 핀 작고 아름다운 꽃을 보지 못하게 한다. 모든 순수함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인공적인 물건들로 가리고 감추며 살아가고 있다. 도시는 감추고 가리며 그럴사하게 포장하기 바쁘다. 도시는 우리들의 순수함의 눈을 가린 채 서서히 병들어 가게 만든다.
그 곳에 조화 한 송이가 피었다.
시들지 않는 영원한 아름다움 영원함을 얻었지만 생명력이 없다. 조화의 아름다움을 꿈꾸며 살아가는 현대인
도시의 바이러스는 오늘도 중간을 잠식하고 있다.
2008. 김홍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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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81115-김홍만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