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윈도우展

 

비대칭적 데칼코마니1_72x100cm_Digital C-Print_2008

 

 

갤러리 진선 윈도우갤러리

 

2008. 11. 8(토) ▶ 2008. 11. 30(일)

110-220 서울 종로구 팔판동 161번지 | T.02-723-3340

 

www.jinsunart.com

 

 

비대칭적 데칼코마니2_51x138cm_Digital C-Print_2008

 

 

최근의 나의 작업에 근간을 이루는 개념은 모순이다. 그간 낯익음에 관련한 일련의 작업들을 제작하며, 최근에는 현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낯익은 요소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에 존재할 수 없고, 성립될 수 없다고 생각되는 모순의 개념이 현대사회의 부조리한 단면 곳곳에 숨어 있고, 나를 포함한 대중은 모순적인 사회 면면을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고 있음을 어느 순간 느끼게 되었다.

나의 작업을 들여다보자면 풍경을 이루는 부분끼리의 모순적 충돌을 제시하는 방법이 최근의 작업에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뒤집어 닮은 두 개의 사실적 풍경이 각기 다른 시간을 공유하며 존재하는 풍경은 현실에 있을 수 없지만, 그 풍경을 있음직하게 구성하여 이미지화함으로써 Originality는 혼동된다. 이런 비현실적인 모순적 풍경은 현실 세계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작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이 나의 어떤 작업보다도 더 모순적이고, 부조리한 일들로 가득 차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러나 모순과 부조리의 현실이 마냥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은 말 대신 작품속의 작은 위트의 포함으로 대신하려 한다.

 

 

비대칭적 데칼코마니3_81x61cm_Digital C-Print_2008

 

 
 

 

 
 

vol.20081108-이정훈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