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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 展
-불안한 풍경-
풍경_116.7x90.9cm_oil on canvas_2008
갤러리 진선
2008. 11. 2(일) ▶ 2008. 12. 7(일) 110-220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61 | T.02-723-3340
나의 작품은 초기에는 ‘주름’이라는 소재에서 출발되었다. 무한히 반복되며 접혀지는 주름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같고, 이 세계는 주름 접혀 있다는 들뢰즈의 철학을 사랑했다. 물론, 인생에서는 얼마만큼의 주름을 펼치며 사느냐가 중요한 일이다. 초기에 출발은 비닐을 접어서 캔버스에 찍어 생기는 주름-흔적을 이용한 작품을 했으며, 그 다음은 비닐에 주름 접힌 물감 흔적을 말려서 다시 캔버스에 붙이는 방법으로 작품이 진화하고, 또 다시 일상사물에 이 방법을 적용해 보기도 하였다. 나는 지금 그 ‘주름’들을 펼치려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번 작품들은 이 ‘주름’이란 소재가 덜 보일 수도, 더 보일 수도 있다. 내 주변의 반사 풍경들, 혹은 인터넷이나 잡지에서 발견하는 반사풍경들-이미지 시대에 간접적으로 매체를 통해 만나는 이미지들-이 주름을 더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거울이나 물, 빌딩외관 유리 등을 통해 반사되는 경치들은 왜곡되고, 주름 접혀있다. 불안한 현대를 살아가는 나의 심리-미성숙한 자아, 자아 소외, 정체성 상실, 미래에 대한 불안-를 이 아름다운 경치들은 극대화시키고 있다. 지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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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081102-지홍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