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展

 

‘마음의 고향’으로 떠나는 꿈과 추억의 열차

 

미래의기억(Memory From The Future) 종이채색 140×  232 Cm  2008

 

 

인사아트센타 4F

 

2008. 10. 1(수) ▶ 2008. 10. 7(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88 | T.02-736-1020

 

www.insaartcenter.com

 

 

미래의기억(Memory From The Future) 종이채색 115.5× 155 Cm  2008

 

 

          ‘마음의 고향’으로 떠나는 꿈과 추억의 열차

 

안 영 길(철학박사, 동양미학)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흙으로부터>의 연작시리즈는 김용의 무한한 개방성과 천진성에 맑은 고딕을 둔 자유와 몰입 속에서 뛰놀던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아직도 선명하게 간직하고 있다. 우리들은 어린 시절에 담벼락에 낙서하며 뛰놀기도 하고 종이배나 구슬, 딱지나 소꿉 등의 하찮은 잡동사니 물건들에 각자의 개인적 체험들을 대상화시켜 특별한 의미부여를 하며 소중하게 간직하던 기억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망각의 강 속에 흘려보냈거나 떠올리기 달가워하지 않는 기억의 편린들을 김용은 정감어린 추억의 우물 속에서 아직도 두레박질하며 관계의 끈을 단단히 부여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유와 창작의 영역에 사상과 역사성을 접목시키며 생산적으로 더욱 발전시킨다. 경제적 가치와 논리에 길들여진 어른들의 눈에는 전혀 쓸모 없는 잡동사니가 소꿉장난을 즐기는 어린아이에게는 소중한 보물이며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가 될 수 있듯이, 작가 김용은 어린아이와 같은 때 묻지 않은 순수성과 꿈을 간직한 채 현대 문명사회에서 거들떠보지도 않는 소외되고 잊혀진 대상에 본능적인 욕구와도 같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따뜻한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

 

 

미래의기억(Memory From The Future) 종이채색 49× 82.5 Cm  2008

 

 

  작가 김용은 어른스런 소꿉장난[릴리프 기법을 이용한 한지의 성형, 조각보의 구성을 응용한 면 분할, 오방색에 맑은 고딕을 둔 공간들의 조합, 세월의 흔적이 밴 널빤지를 이용한 오브제 작업 등 다양한 방식의 작품제작의 과정]을 통해 잠재되어 있는 유년시절의 추억과 꿈에 몇 가지 현대적인 기교를 가미하여 예술적 관심의 표상으로 부각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놀이의 대가이다. 그의 소박한 호기심과 진지한 모험정신으로 충만한 작가적 기질과 정신은 그의 세대가 호흡하며 자라나던 시절의 자연과 정서에 친밀했던 어린 시절의 단순하고 소박했던 삶의 흔적과 파편을 교묘하게 변형시켜 작품으로 재현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동양적 기질과 정신을 지닌 작가의 ‘오성과 상상력의 자유로운 유희’에 의해 표출된 작품은 현대 문명사회에 의해 길들여져 최소한의 감성마저 잃어버린 현대인에게 신선한 충격과 자극을 주면서 우리의 삶과 예술에 대해 다양한 문제들을 새롭게 환기시켜 준다. 왜냐하면 그의 작품은 작가의 창작체험에 걸 맞는 유사체험을 갖지 못한 감상자에 대해서도 작품 자체의 모습과 언어로써 다양하게 교감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 김용의 삶과 예술의 본질에 대한 인식과 가치판단은 자신의 기질과 생리에 맞는 지금의 예술작업으로 나아가게 했고, 자신이 나가야 할 길을 찾은 그는 고기가 물을 만난 것처럼 열정적인 창작의 산물을 쏟아내며 이미 주목받는 중견작가로서의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가 자신 있게 선택하여 흔들림 없이 고집하고 있는 작품의 소재는 현대문명을 맹신하는 현대인들이 적극적 가치부여를 꺼려하거나 무시하는, 즉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과거의 삶의 흔적이나 파편으로서 버려지고 잊혀져 가는 대상들을 애틋한 꿈과 추억의 산물로 되살려낸다. 김용은 자신이 찾아낸 이러한 대상들에게 특유한 대상인식능력과 창조적 정신을 통해 생명력을 부여하며 자아실현을 위한 창조적 삶의 결정체로 환원시키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미래의기억(Memory From The Future) 종이채색 112× 131 Cm  2008

 

 

김용이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고 있는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은 그가 이제까지 일관성 있게 천착해 온 작가적 탐구와 모색의 산물들이다. 그가 교감과 재생이라는 추억여행의 코드를 통해 탐색한 결과물들인 이 작품들은 언제나 진지하게 마주치는 작품소재와의 끊임없는 유기적이고 생산적인 관계개선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그가 즐겨 다루는 소재는 종이학과 종이배, 자전거와 말, 꽃과 나비, 달과 별, 물고기와 새, 고인돌과 탑, 텔레비전과 나팔, 장난감 자동차와 딱지, 파초와 나뭇잎, 바위그림속의 동심원과 물결무늬, 민화 등으로부터 차용한 친숙하면서도 간결하게 조합된 것들을 비롯하여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어찌 보면 보잘 것 없고 하찮은 이들 잡동사니가 김용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그의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 예술적 생명력의 원천들이다. 이러한 소재들은 작가의 따뜻한 마음과 손길을 거쳐 생명력을 부여받아 작품 속에서 되살아난다. 세월의 손때가 묻은 빛바랜 널빤지도 그의 마술사와도 같은 두툼한 손끝에 한 번 닿으면 마치 상처가 아물며 새살이 돋듯이 생명력이 주입되어 나뭇결을 따라 종이배가 떠  가고 나비가 날아가는 것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가 작업실에서 이러한 소재들을 추억 속에서 끄집어내어 다양한 방식으로 늘어놓고 조립하며 매만지는 가운데 일구어낸 독특한 작품들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 삶의 모습과 영판 닮아 있다. 즉 우리들은 오늘날의 자신을 만든 온갖 경험과 시행착오, 그로부터 비롯된 생각의 편린들에 휩쓸린 채 순수했던 동심을 잃고 거짓된 현재 모습에 길들여지고 얽매어 자신을 발전적으로 가꾸기보다는 거꾸로 망가뜨리는 삶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안타까운 행태를 되돌아 볼 때, 그의 작품은 현대인들의 속 좁고 꽉 막힌 사고방식에 대해 정문일침을 놓음으로써 자유로운 꿈과 놀이를 잃어버린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따라서 그가 추구하는 작품세계의 메시지는 결코 현실 도피적이거나 퇴행적인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현대문명의 편리함이나 효율을 내세우는 경쟁사회 속에서 소외되고 무시받고 있지만, 그 동안 우리를 행복하고 따뜻하게 했던 정신의 뿌리를 형성케 한 작지만 소중한 사물들이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 있는 지금, ‘화타’나 ‘편작’과 같은 따사로운 손길로 생명력을 불어넣어 되살려내는 작가의 노력은  이 소재들을 따뜻한 온기가 배어 있는 살아 숨 쉬는 대상으로 환원시켜 우리에게 손짓하며 다가오게 만든다.

 

 

미래의기억(Memory From The Future) 종이채색 65.5× 111.5 Cm  2008

 

 

결국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작품세계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어 있는 파편화된 꿈과 추억의 산물에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관객들의 잃어버린 꿈과 추억마저도 복원시켜 어느 누구나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추스리며 쉴 수 있는 예술적 공간인 셈이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나비와 새, 말과 자동차, 배와 물고기 등의 모습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자유롭게 꿈꾸며 여행하고자 하는 우리 정신의 상징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러한 다양한 이미지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추억과 현실과 작품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고자 하는 작가의식의 반영이며, 장자(莊子)의 ‘소요유(逍遙遊)’나 ‘호랑나비의 꿈[胡蝶夢]’에서 암시하는 초월적인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행복한 놀이의 추억을 통해 ‘쓸모 없음의 쓸모 있음[無用之用]’이라는 노장사상(老莊思想)의 이치를 작품 속에서 구현하고 있는 작가에게 옛날과 오늘 및 하늘, 땅, 바다를 넘나드는 시간과 공간을 상징하는 소재들은 그의 그림과 대화하는 우리들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생명의 메신저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제 6회 작품전 서문중에서......

 

 

미래의기억(Memory From The Future) 종이채색 165× 140 Cm  2008

 

 

The train of dream and memory start for the home of mind

 

  Time and space together make history and it´s trace. The trace of dream and memory is really alive, making a happiness world. The artist´s concern to liveliness and history of cultural art has been expressed in the works by various methods, such as utilizing historial materials, mind and the motif of 'past time and space'.  Kim yong´s work have been working with an illusion_consensus with the dream and memory as important subject. Consensus with the dream and memory means our breathing of things happening any where, any time in real life, regardless of time´s continuity and restriction of space.

Kim yong searched for the possibility of that to avoid neutralization of colors in folk paintings of Joseon Dynasty. So, Kim enjoys using the five cardinal colors. The dazzling combination of the  five cardinal colors and the direct collision of complimentary colors remind the viewers of the crude and unrefined power and dynamic order of the raw.

 

 

미래의기억(Memory From The Future) mixed media 151× 186 Cm  2008

 

 

미래의기억(Memory From The Future) 종이채색 81× 123 Cm 2008

 

 

 

 
 

■ 김 용 (KIM YONG ,金容)

충남 부여 생

단국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

개인전

개인전 9회(인사아트센타,롯데화랑,공평아트센타,신상갤러리등)

최근단체전

2008 우리생애최고의선물전- 80만원展(경향갤러리),  2008 대한민국추상미술전(인사아트프라자),   2008 국제예술센터2008중.한 미술교류초대전(DA SHANZI ART CENTER),   2008 제10회 지성의 펼침전 한국정예작가초대전(안산단원전시관),   2008 제6회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교수작품전(백마아트홀),  2008 “한국미술의빛”초대전(갤러리타블로,MILANO BRERA ARTCENTER),   2008 충남창작미술작가회전(당진문예의전당),  2008 당진전국깃발미술제(당진문예의전당),  2007 행운의 정해년 70만원展(경향갤러리),   2007 작은작품미술제 팜므.움므파탈 앙티므展(경향갤러리),  2007 한국정예작가초대展(단원전시관),  2007 제5회충남대학교 예술대학 교수작품展(백마아트홀),  2007 인사동사람들展(갤러리라메르),   2007 국제평화아트페어(섬서성미술박물관),  2007 공주국제미술제(임립미술관), 2007 한국현대미술작가전(경주처용의집),  2007 아트그룹임펙트전(동이갤러리),  2007 제5회의왕국제플레카드아트-UIPAF2007(백운호수광장),  2007 제75회 한국미협충청남도지회전(태안문화예술회관),  2007 충남아트페어(당진문예의전당),  2007 한중미술북경초대전(북경798예술구K공간)

현재

한국미술협회,자리매김전,충남대학교예술대학 회화과 출강

주  소

355-752 충남 보령시 대천동 흥화ⓐ 5동 103호

019-414-3721

E-mail / ky901@hanmail.net

 
 

vol.20081001-김용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