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 사진展

 

- 깊은 우물 -

 

spain_2007_잉크젯프린트_60X90cm

 

 

아트비트갤러리

     

2008. 9. 24(수) ▶ 2008. 9. 30(화)

오프닝 : 2008. 9. 27(토) 05:00 pm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156 성보빌딩 301호 | 02-722-8749

 

www.artbit.kr

 

 

portugal_2007_잉크젯프린트_28X42cm

 

 

깊은 우물

 

깊은 우물 속에 있었다.

그곳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곳이 아니라 

보아도 아무 것도 느낄 수 없는 곳이었다. 

얼굴에 박혀 있는 까만 점처럼 아무런 감정도 느낄 수 없는 곳. 

 

밖으로 나가 보았다. 

무언가 있었지만 여전히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었다. 

내가 나인 것처럼 그것들은 그저 다른 세상일 뿐이었다. 

 

그렇게 계속 걸었다. 

그러다 다시 우물 속으로 돌아왔다. 

1년이 지난 후 내가 본 것들이, 내가 만진 것들이, 나와 마주친 모든 것들이, 

모두 ‘나’라는 걸 알았다.

 

그것들은 분명 그곳에 있었고 나도 분명 그곳에 있었다. 

또한 그것들은 분명 지금 이곳에 없고 나도 분명 그곳에 없다. 

단지 그것들이 있었다는 것만, 모두 나였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 정구호 -

 

 

portugal_2007_잉크젯프린트_28X42cm

 

 

 
 

정구호

현재: 경희대학교 전자정보학부 재학 중

2008년: “꽃으로 피다” (GS타워), 서울 | 2008년: “여성재단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관계” (갤러리카페 페퍼밀마을), 서울 | 2008년: “한중일 교류전” (연변대학교), 중국 | 2007년: “5x7 일상을 말하다” (갤러리카페 브레송), 서울 | 2007년: “洞, 洞, 洞대문을 열어라!” (갤러리카페 브레송), 서울 | 2007년: “샐러리맨을 위장한 사진가들2” (GS타워), 서울 | 2006년: “5x7 시대를 말하다“ (갤러리카페 브레송), 서울 | 2006년: “샐러리맨을 위장한 사진가들1” (갤러리 Now), 서울

 
 

vol. 20080924-정구호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