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정화 展
〈빛을 향하여Ⅲ〉Mixed Media on Canvas 91ⅹ72.7cm2008
인사아트갤러리
2008. 9. 17(수) ▶ 2008. 9. 23(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188번지 | 02-736-1020
대전 현대갤러리
2008. 10. 9(목) ▶ 2008. 10. 15(수)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 042-254-7978
〈너의 정체성은?〉Mixed Media on Canvas 72.7ⅹ91cm2008
실타래의 원형- 누에고치를 활용한 - 부활의 노래 김정화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작가이다. 작품을 구성하는 주제와 형식 뿐 아니라 재료와 기법에까지 자신의 세계를 갖기 위해 노력 해왔다. 이번 작품은 그가 그동안 노력해 왔던 과정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작가에게 작품소재를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자신만의 재료가 있다는 것은 어쩌면 든든한 후원자와도 같다. 그는 이번에 누에고치를 이용한 미술소재를 특허출원 했다. 누에는 본래 실을 뽑고 난 뒤 보관성이 용이하지 않아 재활용되기가 쉽지 않은 재료이다.그것을 재료화 시키기 위해 김정화는 누에를 반복적으로 알코올 분사하고 건조시켜 피막의 강도를 증가시키고 아교 날염으로 표면을 매끄럽게 하여 보관성과 채색성을 향상시켰다.이번 작품전에 내놓은 재료 중에 타원형의 작은 모형들은 특허 출원한 누에고치 작품들이다. 몇 해 전부터 김정화는 실타래를 이용하여 작품을 해 오고 있었는데 실의 모태에서 그 원리를 찾아 낸 것이다. 그 누에고치에는 여러 형상들이 입혀져 무당벌레로, 반딧불로, 풍뎅이로 그리고 비너스의 형상까지 입혀져 다시 태어났다 이번 작품을 큰 틀에서 보면 재료와 주제가 갖는 특징에 있다. 형식면에서는 전체적으로 화면을 기하학적인 면 분할과 함께 마띠에르를 맑은 고딕에 깔고 고안된 재료의 표현에 집중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새로운 조형미를 창출하기 위해 화면은 추상과 반구상적 표현, 간결한 직선과 곡선을 이루는 형태를 유지하면서 표현 재료들이 갖는 의미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천생연분Ⅰ〉Mixed Media on Canvas 91ⅹ72.7cm2008
작품을 들여다보면 그 의미도 다양해서 실타래와 누에로 연결되는 재생과 인연의 주제들과환경의 죽음을 경고하는 반딧불과 무당벌레를 등장시킨 작품들, 그리고구석기시대의 미인 뵐렌도르프의 비너스상을 현대의 날씬한 여성에 대비시켜 만든 비너스상의 연작들이 특히 눈에 띈다.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던 이 구석기시대 여인상은 김정화의 작품 속에서 당당한 여인으로 등장하는데 < 비너스 연작>이나 <이중적 내면성>이란 작품을 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원시인을 위해 발언하고 있는 작가의 발상이 돋보인다. <이중적 내면성>에서 보면 실과 누에를 이용해 노랑맑은 고딕에 화려한 공작의 깃털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검정의 맑은 고딕에 날씬한 여인 둘을 합쳐 하나의 비너스상을 만들기도 하는 재치를 보여주고 있다. 독특하게 주관적인 인식으로 추함과 아름다움의 경계가 없이 둘을 같은 것으로 인정하려는 미를 창출한 부조화의 조화이다. 새로운 주제들을 통해 환상으로의 탈출을 유발하고 죽음과 강박관념에 의해 재해석되는<그 어떤 것에 대한 의미들>같은 몇몇 작품들은 상징적인 세계와도 가까워지고 있다. <주작의 노래>는 분할된 면 가장자리를 필름 같은 테두리를 돌리고 있는데 이것은 세월 속에 기억된 삶의 편린들이다. 이와 함께<삶의 연결고리>에선 나선형의 마띠에르를 맑은 고딕 2/3 지점까지 깔고 황, 녹, 청의 중첩된 캔버스 위로 누에가 실을 뽑듯 이어져 나온 숫자들이 있다, 이것은 작가의 기억 속에서 의미 있는 숫자들이 된다. 작가의 내적세계가 초기단계에 나타날 때부터 그 다음단계의 본질은 이미 잠재적으로 기억 속에 남아있게 되는데 작가의 본질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때까지 그것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나가는지 그 흐름은 늘 주목의 대상이 된다.전시 때마다 등장하는 테마 중에 가족의 구성원이나 자신의 삶의 여정에 대한 작품은 김정화를 이어나가는 힘이 된다. 그녀의 승화된 열정은 소녀시절 꿈꾸던 환영의 세계로 들어가, 때론 자신의 고통으로 한편 또 다른 기쁨으로 나타나 화면 위에서 시간성을 보여 주기도 한다. 김정화 작가가 갖고 있는 세태의식은 죽어가는 환경과 무분별한 미의 획일화에 대한 경고이다.누에는 친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곤충을 나타내기에 더 없이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변산반도에서 채취한 비단벌레가 훌륭한 미술품이 되어 삼국시대부터 오늘날까지전해져오는 것을 생각한다면 김정화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어떻게 이뤄나가야 할지고민해 봐야 할 문제이다.다만 재료에 매여 작품성의 자유를 빼앗기는 일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미술재료를 특허 출원한, 연구하는 작가로서의 그녀의 세심한 열정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黃孝順(미술사.박사)
〈천생연분Ⅱ〉Mixed Media on Canvas 91ⅹ72.7cm2008
개인전 주제 - 부활의 노래 작가 노트 우리들의 생활방식과 편협한 의식으로, 이성적 판단이 오히려 허상에 불과 한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현실적인 판단력에 대한 갈등의 표현으로 B.C 2만경의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를 키치로 화폭에 차용을 하고, 실타래와 누에고치로 꼴라쥬를 한 것은, 삶의 연결고리는 초 현대화된 사회구조에서도 영원히 존재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비너스의 키치는, 현대 인간의 육체적인 미의 기준이 일정한 틀에 정형화 되어 상품화 되어있는 현실에 대해 본인 스스로도 자유롭지 못함에 대한 질책일 수도 있다. 누에고치는 미술소재특허출원(번호 10-2008-0007270)한 것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완전한 조형미를 최대한 활용하여 여러 공정을 거쳐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하게 가공 처리했다. 본래의 목적과 달리 작품에 활용을 한 것은, 친환경적이며 인간의 이기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간에게 많은걸 제공 하고 있는 누에의 고귀함과 역사성에 대한 영구적인 의미를 부여 하고자 한다. 또 다른 꼴라쥬로 사용 한 실타래는, 삶 자체가 거미줄 같이 엉켜서 서로 풀기도하고 엉켜있는 그 자체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상징화 이다. 문화적 특성에 맞추어 길들여지고 적절한 소통을 통해서 우리들은 자아실현 하고자 한다. 그러나 현대의 문화에서 오는 편협적이고 이분법적인 갈등은 누구나 느끼게 된다. 특히, 인간의 외적 아름다움을 성적매력과 정형화된 기준에 대한 집착과 강박관념으로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지만 그릇된 사고인 줄 인식하고도 우리는 그 틀을 쉽사리 깨고 나오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움이기도 하다. 이번 개인전의 주제인 [부활의 노래]는 기존의 사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서 삶의 고귀함과 전통을 재조명하고, 화폭에서 다양한 표현으로 존재감을 좀 더 올바르게 상승시켜 이성적 판단에 더 많은 비중을 실어 보고자 하는 본인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끝으로, 작품을 열정적으로 맘껏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성원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면서 글을 맺고자 한다.
〈이중적 내면성〉Mixed Media on Canvas 112ⅹ145.5cm2008
〈삶의 연결고리〉Mixed Media on Canvas 162ⅹ130.3cm2008
〈꿈을 꾸며〉Mixed Media on Canvas 72.7ⅹ91cm2008
|
|||
■ 김정화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개인전 1996. 1회 개인전(부산/국제 신문사 전시실), 2005. 2회 개인전(대전/이공갤러리), 2006. 3회 개인전(대전/현대갤러리), 2007. 4회 개인전 (서울/인사아트센터), 2008. 5회 개인전 (서울/인사아트센터) 공모전 수상 TJB방송국 형상미술전 공모전 대상 수상, (대전/시립미술관, TJB방송국 작품소장), 충청 미술대전 대상 수상 (충청미전 대전 시립미술관), 세계 미술교류대전 최우수상 (서울/시립미술관),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우수상 (서울/국제디자인센터), 구상전 특선 3회 (서울/과천 국립 현대미술관), 대한민국 여성대전, 충청남도 대전 등 특선 외 입선다수, 대한민국 파스텔 공모전 특선, 입선 6회 단체전 아시아 아트페어전(일본 후쿠오카)외 20여회 현 : 구상전 회원. 형상전 회원 H.P : 010-7181-3998 E-mail : jh_kim09@naver.com
|
|||
vol.20080917-김정화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