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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윈도우展
그리기_53×45.5cm_oil on mirror_2007
갤러리 진선 윈도우갤러리
2008. 9. 6(토) ▶ 2008. 9. 28(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161 | 02-723-3340
그리기_60×40cm_oil on mirror_2008
작가로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끝없는 고민, 또 의문과 질문들을 그리기라는 원론적 테마를 갖고 작업을 진행한다. 캔버스의 하얀 화면을 대신해 거울이라는 매체를 사용하여 화면 안 공간과 화면 밖의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함으로서 실재와 가상에 대한 의문과 아울러 그것을 재현하는 행위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보는 것과 보이는 것과의 경계를 허무는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 아닌 이미지가 그려지는 문제로 타인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하루하루 급속히 변해가고 수없이 많은 이미지가 넘쳐나는 현재 속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또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이미지 생산자일 뿐은 아닌가 하는 스스로의 고민, 또 의문을 무엇이 그려진 화면이 아닌 캔버스의 하얀 화면이나 거울의 빈 화면, 같은 이미지가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작업들로 작가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그것을 보는 타인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기_72.7×90.9cm_oil on canvas_2008
우선 소재는 내 주변의 것들에서 많이 찾게 된다. 나의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서부터 작업을 하는 화구박스나 이젤 등의 나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들로 화면을 구성하게 된다. 그림을 그리는 나의 모습은 이미지를 그려놓은 것이 아닌 빈 화면에 그리고 있는 모습으로 구현된다. 그것으로 화면 안과 화면 밖의 연결과 작가와 타인과의 연결을 시도한다. 이러한 시도는 그려진 것과 그려지는 것의 관계에서 그것을 보는 타인과 좀 더 밀접한 소통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그러기에는 거울이라는 재료는 안성맞춤일 것이다. 거울에 그려진 작업은 캔버스에 그려진 작업보다는 좀 더 타인과 유동적인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게 그려진다. 이젤 위에 놓여진 거울의 공간은 캔버스의 빈 화면이라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그 화면에 그려질 이미지는 타인의 움직임이나 공간의 위치에 따라 변화한다. 거기에서 보이는 것과 보여지는 것의 관계가 만들어지고 실재와 가상의 공간이 만들어진다. 또한 나와 타인의 관계, 그림과 타인의 관계, 나와 그림의 관계, 이미지와의 관계 등이 여러 가지로 만들어 진다. 나에게 그리기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 공간 속에서 실재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며 작가로서의 정체성 찾기이며 무엇인가를 실천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부정하는 나 자신에 대한 문제제기이며 타인과의 소통을 바라는 연결통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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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80906-박종호 윈도우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