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 the Rainbow: 무지개 너머의 꿈 展

 

노유진_아직도 어른이 되고싶나요?_700x700x900mm_스컬피, 레진,오브제

 

 

이천시립월전미술관

 

2008. 7. 19(토) ▶ 2008. 8. 21(목)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378번지 | 031-637-0033/0032

 

www.iwoljeon.org

 

 

이기섭_순간을 잡아라 Seize the moment_50x50cm_디지털프린트

 

 

[무지개]: 태양과 반대쪽에 비가 올 때, 그 물방울에 비친 태양광선이 물방울 안에서 반사, 굴절되어 나타나는 현상.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 보라 일곱 빛깔 무지개는 자연과학 논리가 궁금해지기 전에 곱고 찬란한 색채의 눈부심이 가슴 속 언저리를 먼저 건드리는 단어이다.  이것은 하늘이 닿을 듯한 허공 어딘가 시작점을 꼭 찍을 수 없는 자리에서 시작해 꼭 찍을 수 없는 끝지점을 향해 원호를 그리며 사라진다. 잠시 걸렸다가 곧 사라지고 말기에 좀처럼 맛볼 수 없는 짧은 행운을 안겨준다. 파스텔톤으로 경계가 분명치 않은 일곱 선의 무지개는 아스라이 지나가버린 오래전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완성되지 않은 채 과거의 기억 속에서나 끄집어내볼 수밖에 없는 미완의 꿈이 되어 놓쳐져 버린 시절은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고스란히 아직도 존재할 것만 같다. 삶에 지치고 힘든 현대인에게 우연히 고개 들어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 축 늘어져 무겁게 내려앉은 어깨를 잠시 으쓱 들어올려 줄 수 있는 일곱 빛깔의 선물, 무지개. 먼저 발견한 이가 '이야, 무지개네'라는 말을 터쳐내면 주변에 있을 낯선 누구라도 함께 보며 미소를 전달하게 해 주는 기대하지 않은 선물 같은 것이다. 동시대의 무거운 어깨를 지닌 이들이 살아가는 세계, 즉 무지개 이쪽 편에 다 커버린 어른의 세계가 있다면,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는' 이제는 잡히지 않는, 잡을 수 없는, 놓쳐버린 과거가 되었지만 그 빛깔조차 변치 않은 채 유년시절에 펼쳤던 꿈의 세계가 고스란히 머물러 있을 것만 같다. 여름의 한가운데서 만나는 "Over the Rainbow  무지개 너머의 꿈(가제)"은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 한낮을 쓸고 가는 시원한 소나기 덕에 무지개를 보고 운 좋게 지난 유년기 간직했던 꿈을 잠시 시간을 거슬러 떠올려내는 유쾌한 시간이고자 한다.

 

 

이소윤_설렘과 기대_혼합재료750x540x930m_2007

 

 

**'Over the Rainbow'는 오래전 영화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1939)'에서 주인공 도로시가 떠나온 고향을 그리며 멀리 떠있는 무지개를 보며 부르던 노래로 유명하다. 노랫말은 무지개 너머 어딘가엔 당신이 꿈꾸어오던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어느 곳이 있다고 전달한다.

 

 본 전시의 참여작가는 자신의 삶과 경험을 모티브로 작업하며 특히, 유년기의 향수와 그 시절의 이루지 못한 욕망에 관한 작업을 해오고 있는 서양화, 동양화, 판화 등 평면과 조소, 설치의 입체 장르에서 30대 전후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해 동시대의 유쾌하고 신선한 현대미술을 감상의 자리를 선사한다.

 

*참여작가

강서경(평면) 김소연(평면) 김정선(오브제 설치) 노유진(입체) 노준(입체) 이기섭(평면) 이소윤(입체) 이수연(평면) 이애란(한국화) 이영수(한국화) 이지연(설치) 정원(사진) (12명)

 

 

 

이수연_The Flowers Kingdom_82x117cm_3D 렌티큘러_2007

 

 

이애란_꿈꾸다_장지에 채색_73x182cm_2006

 

 

정원_Over the Rainbow-도로시의 꿈_Inkjet Print on Canvas_2007

 
 

 

 
 

vol. 20080719-Over the Rainbow: 무지개 너머의 꿈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