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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세오 초대그룹전 예술실천 展
김소현_Boutique Landscape#0608A_130.3x97.0cm_Mixed media on canvas_2008
세오갤러리
2008. 7.10(목) ▶ 2008. 7.31(목) 오프닝 : 2008. 7.10(목) PM5:00 서울시 서초구 서초1동 1666-12번지 꿈을 꾸는 세오빌딩 | 02-522-5618
김지현_Misty memories_162.0x70.0cm_천에 수묵담채_2006
2008년도 세오갤러리 첫 번째 그룹 초대전인 예술실천藝術實薦전은 실제 일상생활에서 예술과 접목되어 창의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실천하며 우리의 생활방식을 새롭게 하는 예술운동입니다. 중국의 사회비판적 팝이라는 양식이 세계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 전시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함께 세계를 내밀하면서 예리하고 풍부한 조형언어를 쓰는 한국작가들만의 차별화된 예술성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는 김소현, 김지현, 김지희, 노세환, 전지연, 정자영, 황성준, 7명의 작가들이 실제 공간전체를 예술화하는 시대조형언어로 새로운 작업들을 선보입니다.
김지희_Desperate WomenⅡ_162.0x130.0cm_Acrylic,Marbling on canvas_2008
삶에 밀접한 예술의 실천방식-예술실천藝術實踐
김미진(예술의전당 전시예술감독, 홍익대미술대학원교수)
세오갤러리의 예술실천藝術實踐전은 삶과 예술의 접목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목적의 전시다. 예술은 인류와 함께 발전해 왔고 시대의 영혼, 철학, 정신과 물질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예술은 창의적인 작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표현되지만 역사와 더불어 다른 학문처럼 고도의 분화된 전문적 지식체계를 요구한다. 그리고 시대에 따라 사용되는 새로운 매체나 재료의 방법론과 더불어 더욱 난해해지며 대중들과는 깊은 거리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예술은 학문적인 지식보다는 물질적, 정신적, 영적 부분까지 포함한 인간의 총체적 감각을 다루는 것이기에 대중과의 소통부분에 있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 20세기동안 산업사회의 빠른 발전구조와 함께 예술은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다양한 사조를 등장시켰고 21세기 디지털 정보사회에서는 거대주제에서 해체된 일상적이며 개인적 주제로 다양하고 복잡하여 어떤 경향이라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오늘날의 작가들 작업은 고도로 세련되고 전문화된 수준 높은 모더니즘 경향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평범한 일상을 주제로 다양하고 자유로운 감각을 표현하기에 소통 면에서 예전보다는 자유로울 수 있다. 그리고 미술관이나 갤러리라는 특정 공간을 뛰어 넘는 탈 공간적 미술은 실생활에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것은 우리의 실제 공간전체를 예술화하는 매우 유토피아 같은 일이다. 이번 전시는 김소현, 김지현, 김지희, 노세환, 전지연, 정자영, 황성준 7명의 작가들이 동양화, 회화, 사진의 기본 장르를 시대조형언어로 새롭게 표현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노세환_Little long moment(platform series)_125x250cm_digital print_2008
김소현은 파스텔조의 수평적 단면과 그 사이에 살짝 엿보이는 강한 색채형상으로 자연 풍경을 암시하고 있다. 산, 바다, 하늘이 있는 풍경이 추상적이며 도시적이다. 푸른 보석의 화려하게 깎여진 면의 각에서 나오는 것처럼 풍요로운 색채를 사용한 미묘한 표현은 극히 심리적이면서 세련된 공간을 만들어 낸다. 형상과 비형상 그리고 질감과 터치를 빠르고 느리게 사용하여 극적인 대비와 함께 화면을 매우 긴장감 있게 구성한 감각적인 회화를 보여준다. 김지현은 먹의 농담과 함께 짧고 긴 선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풍경화를 그린다. 봄비나 나뭇잎, 구름의 움직임은 물, 대지, 하늘과 경계를 풀며 계절의 추상성과 함께 풍경전체를 느끼게 한다. 농담을 이용한 터치는 화면에 섬세하게 배어들어가 자연과 ‘나’는 일체가 되는 느낌을 갖는다. 동양화의 종이라는 질료를 벗어나 새로운 천으로 실험하며, 물성(재료)과 대상(자연)을 일치시키며 변화시켜 새로운 감흥(감각)을 준다. 김지희는 얼룩말을 의인화한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젊은 여성작가인 자신이 얼룩말로 투영되면서 다양한 일상의 소비적 주인공이 되어 욕망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이다. 작가자신이 제시한 사회 속에서 유토피아는 팝 적인 표현과 함께 더욱 비현실적이다.
전지연_흘러가는 거(Flowing)_73.0x63.0cm_Mixed media_2008
노세환의 사진은 흔히 만나게 되는 도시의 일상적 공간이다. 빠르게 포착된 화면 안에는 풍경과 인물이 만들어낸 시간의 잔상을 느끼게 한다. 그 잔상은 우리나라의 현실이며 사회적 구조와 자연이 만들어낸 것이다. 흔하고 일상적이기 때문에 놓치기 쉽지만 그 역시 우리를 존재하게 하고 역사를 만들어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지현은 색이 스며들어 표현된 유동적 타원형의 집합과 여백, 그리고 선으로만 구성된 각의 원뿔들이 이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인간 혹은 이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들인 유동체들은 한데 모여 있기도 하고 몇 몇은 반투명하게 변해 밝은 배경에 떠다니기도 한다. 그 안에 작가를 상징하는 선으로 된 원뿔은 세상에 속하기도 하고 또 밝은 빛 속으로 부유하기도 한다. 정자영의 회화는 책상 위나 책장 안에 책이 꽂혀 있는 화면을 크게 확대해서 그린 것이다. 책은 깊은 공간감을 만들며 꽂혀 있어 풍경의 주인공이 되고, 표지의 제목으로 암시된 사회적 책장은 거대한 풍경으로 확대되며 그 안에서 새로운 세계를 생성한다. 황성준은 프로타쥬기법을 이용하여 나무 결의 벽을 만들고 그 틈에서 때로는 나뭇잎이, 때로는 인공물이 흘러나오는 평면작업을 한다. 회화와 조각, 그리기와 오브제, 숨어있기와 드러나기, 실재와 허구라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지만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형태로 이 세상의 법칙과 현상을 관조한 작업이다. 그러나 단단한 조형구조와 부드러움은 서로 대비되며 철학과 유머, 위트를 함께 만들며 이 세계를 표현 한다
정자영_Book#12_162.2x112.1cm_Oil on canvas_2008
예술실천藝術實踐전은 실제 일상생활에서 예술과 접목되어 창의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실천하며 우리의 생활방식을 새롭게 하는 예술운동이다. 중국의 사회비판적 팝이라는 양식이 세계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이 시대에서 예술실천전을 통해 각자 자신의 정체성과 더불어 세계를 내밀하면서 예리하고 풍부한 조형언어를 쓰는 한국작가들만의 차별된 예술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황성준_Trace to Trace 03_82.0x86.0cm_Mixed media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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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80710-2008 세오 초대그룹전 예술실천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