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야 개인展
-한숨의 그릇.담다-
Hongsiya_한숨_a sigh 1_ acrylicpencil on canvas_20x20cm_2008
GATE GALLERY
2008. 7. 18(금) ▶ 2008. 8. 10(일)
오프닝 : 2008. 7.18(금) PM 6:00
서울 종로구 가회동 1-5번지 경남빌라 상가 1층 | 02-3673-1006
www.gategallery.kr
Hongsiya_한숨_a sigh 3_ acrylicpencil on canvas_20x20cm_2008
선에 의하여 어떤 이미지를 그려 내는 드로잉. 선線적인 수단을 통하여 대상의 형태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한 홍시야는 이번 전시에서 우리의 작지만 큰 일상을 ‘한 숨’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가 말하고자 혹은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서의 본질을 끌어내어 가장 간소하고 절제하는 방식으로 표현한다. 그간 홍시야의 에세이집<Artist 홍시야’s 혼자살기 에세이 집/바이널 출판사>이나 그간의 작업들을 본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그의 작업은 자신이 그려야 하는 목적을 드러내진 않지만 철저하게 연구하여 지금 하려는 전시가 어떤 성향인지 파고 든다. 마침 전시 일정에 맞춰 발행되는 작가의 서적<한숨의 그릇.담다 / 바이널 출판사> 그 속에서 관객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이다. - 게이트갤러리
Hongsiya_한숨_a sigh 4_ acrylicpencil on canvas_20x20cm_2008
한숨을 그립니다.
오늘이라는 그릇에 한숨을 담고.한숨을 쉬고.한숨을 자고 나서 또 나는 한숨을 그립니다.
이렇게 세 가지 테마로 구분되어 전시가 되어질 예정 입니다.
오늘이라는 그릇 위에 오늘 뱉은 호흡들을.
오늘이라는 그릇 위에 눈에 보이지 않는 한숨들을.
한 숨 자면서의 또 다른 세계의 상상 공간들을.
한숨.한숨 차분하게 정직하게.
한숨 쉬고.한숨을 쉬며.한숨을 자는 것은 우리의 작지만 큰 일상이고.
이러한 일상 속에서 소소한 것들에 감사하고.
자기의 숨이 얼마나 멋진 그림들을 그려 오늘이라는 큰 그림.
혹은 일생이라는 더 큰 거대한 그림이 되고 있는지를 표현하고자 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실공간에서의
오늘 내가 내 쉬는 한숨들에게 격려와 칭찬을 나눌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
Hongsiya_한숨_a sigh 5_ acrylicpencil on canvas_20x20cm_2008
Picture Note
나는.오늘 입니다.
나는.오늘도 한숨을 쉽니다.
나는.어쩌면 내일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을 그리고.
오늘을 담고
오늘을 비워 냅니다.
왜냐하믄,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내일을 채워야 하기 때문 입니다.
누군가는 그런 나에게
”넌, 참 미련 없이 사는구나”
”어쩌면 너는 참 차가운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라고 말 합니다.
맞습니다.
전 어쩜 미련이 없고
차가운 사람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그런 나도 뭐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오늘을 담아 놓았으니. 괜찮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진 않아도 말입니다.
가볍게 담고.
미련 없이 버리고.
눈에 보이는 허울에 집착하지 않고.
담을 수 있는 한숨만 담으며 살고 싶습니다.
Hongsiya_한숨_a sigh 7_ acrylicpencil on canvas_20x20cm_2008
한숨을 쉬고 나니 평온합니다.
한숨을 자고 나니 개운합니다.
또 다시 걸을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니 엄청나게 쾌청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한숨을 쉬고, 한숨을 담고, 한숨을 버리고를 하며 삽니다.
매일매일 다른 색깔의 한숨을 말입니다.
내일도.
한숨을 담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도.
한숨을 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지금.
늘어지게 한숨 자고 말 입니다. - 홍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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