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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Originality 展
- Berlin’s Contemporary Art in Seoul -
마리아나 바실레바(Mariana Vassileva)- 비디오아트,투우_5m video pal_2008
UNC gallery
2008. 5. 21(수) ▶ 2008. 6. 11(수) 오프닝 : 2008. 5.21(수) PM 5:00 서울 종로구 사간동 126-1 | 02-733-2798
브리기테 발다크(Brigitte Waldach)_그물망_146x140cm_gouache, pigment pen on hand-made paper_2008
‘Live Originality’의 1000자 이야기
이번 기획전인 ‘라이브 오리지널리티’는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글로벌하게 활발히 활동중인 여섯명의 시각예술가들을 초청한다. 회화, 사진, 조각, 비디오 그리고 설치로 구성될 이번 기획전시의 시각예술가들은 이미 세계 미술계와 미술시장에서 주목 받고 21세기 차세대로서의 그 인지도를 인정받고 있다. 21세기 세계미술계의 동향과 흐름에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한 이번 전시에서 현 독일 베를린 예술의 소개와 더불어 현대미술사를 쓰게 한 서유럽 아방가르드 예술의 발전사가 함께 얘기되어지길 바란다. 현대미술이 그 이론적 기초를 같이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는 기존의 아름다움 원형자체의 파괴에 있다. 근대성에 대한 비판과 거부에서 출발한 포스트 모더니즘은 모더니즘과의 단절 내지 극복을 지향했다. 내용적으로는 백인 남성중심의 자본주의 체제에 대해 비판하고 주변화된 타자에로의 관심을 환기키며, 인종, 동성애, 여성, 계급, 환경 등 근대미술에서 관심 밖의 영역들을 작품의 소재와 주제, 내용으로 끌어들여, 이러한 것들이 현대미술의 한 특성을 이룬다.
리브카 린(Rivka Rinn)_사진 설치_various sizes_2006
그러므로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된 틀과 제한된 사고를 지닌 이들에게는 현대미술은 어렵고 난해하다. 한편으로는 극히 개념화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장르를 서로 넘나들고,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테크닉과의 결합으로 그 범위를 더없이 확장한 현대미술. 그래서 복합성과 다양성을 그 특징으로 가지고 있는 현대미술은 이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오히려 당혹감과 난해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실지로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담론 역시 그 못지 않게 다원론적 시각을 갖는다. 이러한 포스트 모더니즘에 기초한 작업으로 세계 현대미술사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독일이다. 플럭서스를 비롯한 백남준, 요셉보이스, 안젤름키퍼등, 아티스트들의 정신은 곧 통일된 베를린에서 포스트 모더니즘 그 이후에 형식과 원형의 파괴 뿐만 아니라, 그 철학적 사고에 갇혀 있지 않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으로 세계 미술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타카푸미 하라(Takafumi Hara)_설치미술_Why always talks of being bullied_2008
일반적으로 오리지널이란? 말그대로 진짜, 원래 그대로의 것, 원형을 뜻한다. 그러나 미술사에서 오리지널리티는 예술이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정의와 미술사조의 기본정신에 대한 수많은 질문과 물음표를 던진다. 특히, 현대미술의 이론적 근거인 포스트 모더니즘에서는 오리지널리티는 해체해야 하고 파괴해야 할 대상이 된다. 예술가들은 작가와 작품 그리고 관객의 관계를 새롭게 구성하고, 때로는 차용과 패러디로 때로는 다양한 매체의 수용과 매체간의 혼합으로 모더니즘이 가지고 있던 미술작품의 유일무이성과 아우라, 즉, 이상적인 질서, 숭고 미 와 같은 원본성의 신화를 무너뜨린다. 그러나 그러한 오리지널의 무의성을 창조해낸 작품이 이제는 하나의 신화적 아방가르드 미술로 추앙되며, 현대미술은 그 형식을 모방한 전위로 대체되어 이야기되어지는 혼란을 겪기도 한다.
폴커 매르츠(Volker Marz)_조각_파리잡다,찌그러뜨리다,먹다_Clay sculptures_2005
창조가 더 이상 수공적 기술의 재현행위가 아닌 정신적 행위(아이디어)자체라는 개념의 혁명적 전환과 그에 합당한 전위적 형식들은 미술작품에 있어 ‘근대적 원형’(Modern Originality)를 파괴하고 해체하는데 다분히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정신적행위를 예술가들의 본질로 포용한 현대미술에서 ‘오리지널리티’는 이제 예술가에게서 살아 숨쉰다. 그것은 더 이상 정체되고 멈춰있는 ‘근대적 원형’ (Modern Originality)이 아닌 끊임없이 진행중이고 활동중인 ‘살아있는 오리지널리티’(Live Originality)인 것이다. 파괴의 대상이었던 오리지널리티는 전위적인 형식과 개념적 미술로 파괴되었지만, 21세기 현대예술가들은 이제 그 전위적 형식에서도 자유로운 창작활동으로 그들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발전시켜 아직도 진행중인 현재의 그리고 미래의 현대미술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비앙카 레글(Bianca Regl)-Painting_Untitled_160x150cm_oil on canvas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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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80521-Live Originality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