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거탑 그룹展
- 2008 문화일보갤러리 기획공모 당선전 -
문화일보갤러리
2008. 4. 17(목) ▶ 2008. 4. 30(수)
초대일시 2008. 4.17(목) 오후6:00
문화일보 갤러리서울 중구 충정로 1가 68번지 | 02_3701_5760
gallery.munhwa.co.kr
참여작가_곽범주, 김덕영, 김세윤, 노정주, 안태현, 오정현, 유정선, 원지호, 이길, 이동찬, 이명수, 이철현, 장형석, 전준영, 홍남기, 홍명길
우울한 BLUE / 거대한 거탑 / 거대하고 환상적이지만 어둡고 우울한 / 결코 놓을 수 없는 그 커다란 환상 때문에 우울한 / 그럼에도 꿈을 꾸기에 젊은 BLUE / 젊기에 눈물 흘리고, 눈물 흘리기에 가장 남자다운 / 푸른 거탑
예술을 꿈꾸는 젊은 그들의 야망과 눈물과 삶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전시!
★★★★☆16개의 드라마틱한 남성들만의 체취가 뒤엉켜있는 하이퍼텍스트적 공간에 대한 긴장감이 감돈다. - 작가 김건주
★★★☆☆ 형식을 넘는 내용을 기대하며 - 작가 천성명
문화일보 갤러리 기획전 '푸른 거탑'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의 젊은 남성 작가들로 구성되어지며 그들의 솔직한 삶을 드라마적 접근방식을 통해 풀어낸다. '푸른 거탑'의 전시장은 작업실, 아트샵 등의 작가와 밀접한 공간에서 부터 마을회관, 술집 등의 공공적 공간까지 포함하여 하나의 '기묘한 마을'의 형태로 구성되어지며 각각의 작품들은 전시장 전체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부분으로서 작용하게 된다. 즉, 참여 작가의 개별적인 작품을 위한 전시의 개념이 아닌 각자의 작품을 맑은 고딕으로 한 공동작업의 형식으로서, 16명의 다른 소리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풍경'을 만들어 낸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전시장 각각의 공간들은 형식에 맞는 설치물과 작품들로 채워지게 될 것이며, 각 공간의 작품들은 다른 이미지로 재해석 되고 또 다른 맥락으로 재창조되어 서사적인 구조를 만들어낸다. 이런 구조들이 모인 '기묘한 마을'은 현재를 살고 있는 '젊은 남성 작가'들의 센티멘탈한 정서(외로움, 우울함, 공허함, 두려움, 꿈과 야망)를 솔직 담백하게 담아낼 것이며, 관람객들은 이 기묘한 마을에 발을 내딛음으로서 작가들의 정서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동찬 <첫 번째 개인전 8분30초 단채널 영상 2008>
<푸른 거탑>에 대하여
본 전시의 제목인 <푸른 거탑>은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빌려온 것이다. 푸른 거탑은 양의적 의미를 갖는데, 하나는 푸른-Blue의 우울함, 또 하나는 푸른 색이 상징하는‘젊음’의 메타포이다. 그리고 거탑이란, 꿈꾸는 혹은 짓누르는 거대한 그 무엇(예술, 야망, 성공, 가치 혹은 그 무엇이든)을 상징한다. 그리고 참여 작가들이 오늘이 아닌 내일을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이라는 관점으로서의 거탑이기도 하다. 본 전시에 참여한 작가 16명은 모두 20대 후반 30대 초반의(YOUNG) 남성(MAN)들로서, 다른 이들이 대기업에 취업하고 안정된 직장을 찾아나가는 것을 보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예술에의 길로 뛰어들기를 각오한 이들이다. 또한 소위 말해 잘 팔리는 작가가 된 동년배의 스타작가들을 보며 자괴감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신랄한 비판도 해보는, 어쩌면 이 시대에는 어울릴 법 하지 않은“예술이란 무엇을 꿈꾸게 하는가?”를 여전히 심각하게 고민하는 젊은 피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수 년간 같은 공간에서 작업을 해 온,“난 네가 함께 가준다면 어쩐지 계속 버텨낼 수 있을 것만 같아”라고 말하며 서로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는 그런 사이이다. 푸른 거탑은 이렇게 예술을 꿈꾸는, 우정으로 묶인 젊은이들의 작품세계 이면에 놓인 성공에 대한 갈망, 그리고 우울함과 외로움의 뒷 이야기들을 대중적이고 드라마적 방식으로 펼쳐 놓은 전시로서, 미술의 형식이나 개념에서 한 발짝 물러서서 그들의 삶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작업세계와 인간적 고민을 조명해보는 기회로서 마련된 것이다.
<P가 모포를 가져다주며 "우리의 항해는 매우 순조롭습니다."라고 말한다. 순조롭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물었다. "우리 배가 가라앉지도 않았고 비 때문에 침수 된 곳도 없으니 아직은 바다위에 잘 떠 있다는 뜻입니다."라고 P는 대답한다. P가 한말이 우스워 잠시 웃었다. -유정선><언젠가 그것은 내 것을 넘어 내 전신이 될 것이다. 내 몸에 소우주가 존재하듯, 그것은 분명 내 가까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아직은 작지만.. 강인한 섬모로 나의 온몸을 할퀴고 지나다닌다. - 홍명길>
드라마적 연출방식과 하이퍼 텍스트적 내러티브
본 전시는 참여 작가 개인의 개별적인 작품들을 재료로 하여‘푸른 거탑’이라고 하는 하나의 공동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각각의 드로잉, 회화, 조각, 설치작품들은‘푸른거탑 Street'라고 불리우는 거리를 중심으로 한 상상의 마을 속에서 하나의 집단적 공간을 이루며 이야기의 연결고리를 갖게 되며, 전시장은 다분히 연극무대 혹은 영화를 위한 세트처럼 보이도록 구성되어진다. 여기서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는 개별적인 작품들은 서로가 어우러지며 새로운 이야기를 형성하고 때로는 무대 위의 상황을 설정하기도 하는데, 각각의 작품들은 관람객의 상상력과 작가의 내러티브를 이끌어내는 매개체들로서 하이퍼 텍스트적 상상력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어 전시의 내용을 여러 층위로 풍부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16명의 참여 작가들의 다른 목소리들은 6개월여에 걸친 스터디와 공동작업을 통하여 진행되었으며, 작가들의 개인적인 작업세계에 대한 이야기들은 전시장 입구의 영상물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푸른 거탑에 대한 자료집은 전시 후 다큐멘터리 작업을 통하여 추후 발간될 예정이다.
vol. 20080417-푸른거탑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