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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춘 개인展
- 숨쉬기 -
심장_철,페인팅_16.2×8×3cm_2007
갤러리 담
2008. 1. 21(월) ▶ 2008. 1. 30(수)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7-1 | 02_738-2745
cafe.daum.net/gallerydam
심장_철,페인팅_19×13.1×2.7cm_2007
1월에 갤러리 담에서 금속공예가인 이동춘 전시를 기획하였다. 금속의 물성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된 작가의 작업에서는 비단 금, 은뿐만이 아니라 철, 라텍스, 실 등 비금속적인 재료의 사용에도 자유롭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업의 주제는 숨쉬기 그리고 기억하기라는 주제에서도 보여주듯이 들숨과 날숨을 통해서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축척 되는 기억에 대한 작업이 보여질 예정이다. 브로치, 목걸이, 오브제 등 20여 점이 출품 예정이다.
이동춘은 국민대학교외 독일의 포르츠하임 조형대학에서 금속을 전공하고 지금은 국민대학교에서 금속공예과에서 재직 중이다.
심장_철,페인팅_16.2×8×3cm_2007
작가의 변 <숨쉬기> 장신구는 인간의 오래된 유희적 도구이며 인간의 몸과 어울려 스스로 가지고 있거나 가질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의미들을 암시한다. 그 의미들은 매우 의도적일 수 있으며 노골적이며 혹은 매우 비밀스럽기도 하다. 장신구를 만드는 일은 이러한 의미와 의도, 기호와 상징 등으로 이루어지는 주변의 수많은 행위와 현상들을 장신구라는 약속된 언어들로 풀어 소통의 도구로 삼는 것이다. 무의미한 일상의 경험들이 또는 무의적으로 스쳐가는 일상의 풍경들이 나의 눈을 통해 새롭게 발견되고 그것들은 또 따른 이미지로 주체와 객체의 변이를 겪는다. 숨을 쉰다는 것은 나의 존재를 증명하는 일이다. 한 숨 한 숨 내쉬는 숨들에서 나는 현재를 얻는다. 그 현재들은 곧 사라지지만, 기억으로 남고 그 기억들은 나를 만든다.
들숨 날숨_실,철,라텍스_18×8.5×3.6cm_2007
나의 작업들의 시작은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것에서 시작한다. 나와 내 주변의 관계를 인식하고, 내 존재를 이끌어 가는 그 어떤 근원적인 힘을 찾아 나서는 여로에 오르는 것이며, 한 숨 한 숨 쌓여 이룬 기억들을 찾아나서는 일이다. 그 기억들로 이루어지는 장신구들은 스스로 형상들을 가지고, 새로운 기억들을 만들어 나간다. 오랫동안 작품의 주재료는 철이다. 철은 장신구의 재료로 사용하기에는 매우 불편하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이 또한 매력이다. 철은 강력한 힘의 상징이지만 영구적이지 못하다. 철은 시간을 품을 수 있지만 그 시간과 함께 어느 순간 제 모습을 잃을 수가 있다. 철의 이러한 속성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거나 부와 권력, 그리고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장신구와는 대치된다. 철은 인간의 욕망과 동시에 그것의 부질없음을 동시에 품고 있는 매력적인 재료이다. 철 고유의 회색은 둔탁한 질량감을 느끼게 하며, 착색된 검은 색은 그 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신비감과 태고의 어둠 속으로 우리를 빠져들게 한다. 반면 녹이 오른 붉은 색은 시간의 흔적을 암시한다. 가장 일상적이며 가장 근본적인 생명의 의미인 숨쉬기와 비롯되는 나의 작업들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장신구의 의미들을 새롭게 인식하는 것이다.
숨쉬기_철,라텍스,페인팅_13.8×7.8×2.3cm_2007
장신구는 만드는 이에게나 그것을 착용하는 이에게 있어서 하나의 자기표현의 매개체이자 미학적 자기 발언이다. 장신구 역시 다른 모든 표현 예술들과 마찬가지로 그것을 통해 작가의 의도와 사상이 전달될 수 있으며, 표현할 수 없는 그 어떤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혹은 새로운 형식이나 새로운 사고를 발견하기 위해 작가의 조형의지와 철학적 사고를 통하여 끊임없는 실험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현대장신구는 작가나 착용자로 하여금 감성적이며 때로는 지적인 사고의 교환을 요구하며, 작가와 장신구, 장신구와 착용자 그리고 착용자와 작가 사이의 밀접한 소통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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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80121-이동춘 개인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