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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개인展
흔적-꽃과 화병_화선지에 수묵_53.0×33.4cm
롯데갤러리
2007. 9. 13(목) ▶ 2007. 9. 19(수)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423-1 롯데백화점 8F | 042-601-2828
꽃과 화병_화선지에 수묵_53.0×40.9cm
침묵의 언어 먹에 대한 성찰을 향하여 황효순 | 미술사. 박사 | 미술평론 김병진 작품의 특징은, 먹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진지함이다. 그의 작업과정은 화면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진중한 인내를 요구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친다. 그래서 그가 운용하는 화면은 시종 먹으로 일관되지만 그가 만들어 내는 화면은 다양하게 구성된다. 먹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한국화에서는 기법상의 우연이 단순한 우연에 그치지 않고 필연으로서 새로운 의미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업들을 나눠 보면 첫째, 정물 연작에서 보이는 기법으로 작가는 먹을 찍어서 밀어내거나 긋기와 그리기를 반복하며 존재하는 화면의 형상을 경향성에 두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의 그림은 수묵화이면서 기본맑은 고딕의 일부를 틀로 떠서 붙이고 얇은 화선지를 대고 찍기도 하고 그리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흑은 백을 백은 흑을 살려내는 묘미를 이루어 낸다. 특히 백자가 있는 정물의 망개 열매는 수묵의 느낌이 아주 잘 드러나 있지만 작가는 화면 위에 직접 붓을 대지 않고 밑 작업을 거쳐 순간 먹을 위에서 밀어냄으로 느낌을 살려 낸 것이다. 이때 순간의 작용으로 먹은 자연스럽게 맑은 고딕으로 스며들어 남겨둔 부분은 하얀 實의 공간을 이루게 되고 이러한 방법이 겹쳐지고 교차하면서 김병진의 화면 속에는 깊이가 더해진다. 그런 다음 마지막 손질에서 그는 강한 먹을 사용하여 물체의 윤곽을 살려낸다. 이런 화면은 먹의 농담 관계가 종이와의 밀착관계나 속도에 의해서 다양하게 만들어 진다. 서양 정물에서나 다룰 법한 주제를 수묵화 작업으로 옮겨 독특한 미를 살려내고 있는 것은 작가만의 개별성이다.
흔적-꽃과 화병_화선지에 수묵_53.0×40.9cm
둘째, 또 다른 정물이나 산수계열의 화면에서는 먹의 번짐을 무시하고 강한 먹으로만 작업하는 경향을 보인다. 거의 마른 붓으로 갈필을 사용하여 화면 위를 지속적으로 그어 나가면서 기존의 기법에서는 발묵으로 표현되는 안개나 구름조차도 마른 붓질로 조절하여 먹자체로만 흑백을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붓의 압찰의 정도에 의해서 가능해진다. 그래서 그가 그려내고 있는 풍경화의 실체는 이제까지 보아왔던 산수풍경의 표현기법을 뒤집는다. 그는 배경에도 먹을 풀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면서 주제에 접근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셋째로, 그가 보여주는 작품은 농묵으로 맑은 고딕을 칠한 후 금분으로 숫자를 써 나간 작업이다. 종이를 테두리가 떨어져 나간 것처럼 만들어 마치 파피루스를 연상케 하는 맑은 고딕 위에 무수한 숫자를 반복하고 있다. 그 연작의 제목을 보면 <부활>이다. 그는 우리가 미처 기억하지 못하는 세월에 대하여 그 흔적을 드러내 보임으로 잃어버렸던 믿음의 순수성으로 부활을 노래하고 있는 듯하다. 무수한 숫자의 반복은 세월에 대한 흔적을 의미한다. 작가가 만든 이 기호화된 화면은 숫자를 통한 의사소통으로 지구 반대편에서도 읽을 수 있는 회화 언어로 볼 수 있다.
흔적-꽃과 화병_화선지에 수묵_100.0×65.1cm
젊은 작가가 기존의 작업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다. 온 세상이 칼라로 뒤덮인 시대에 살면서 먹에 대한 애착의 끈을 놓지 않는 것도 작가의 진중한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색색이 열 마디 말이라면 먹은 최소한의 말이다. 많은 말을 드러내지 않고 느끼는 느낌은 작가와 감상자의 의사소통이다. 도자기 안에, 질그릇에, 항아리에 꽂혀 있는 꽃과 열매들 갈필의 먹으로 찍어내고 그어 낸 바위섬 독도와 장가계 풍경들 그리고 세월의 흔적 속에 되살려 낸 부활의 의미들이 작가 김병진의 오늘을 얘기한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노력이 좋은 작품으로 태어나길 기대해 본다.
부활_화선지에 수묵+금분_53.0×40.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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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70913-김병진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