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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율 개인展
- 도시試掘-삶의 考古學 -
도시試掘-삶의 考古學_Urban Excavation-Archeology of Lives_2007
갤러리 쿤스트독 | 쿤스트독 국제창작스튜디오 內 한옥
2007. 5. 18(금) ▶ 2007. 5. 24(목) 오프닝 : 2007. 5.18(금) PM 6:00 후원_서울문화재단
도시試掘-삶의 考古學_Urban Excavation-Archeology of Lives_2007
도시試掘-삶의 考古學_Urban Excavation-Archeology of Lives_2007
잇다는 것에서 있다는 것에 관하여
잇다는 것에서 있다는 것에 작가 차기율의 작업이 흘러간다. 그 하나는 땅 속에서요, 그 다른 하나는 땅과 접하는 곳이다. 분명 잇는다는 것은 접하는 곳에서 작용되어 땅 속 근원의 침잠을 울리게 한다. 이것이 있다는 사실은 지시할 수 있는 고착된 사물이 아니라 번식과 변성을 취하는 생명의 숨은 운동성이다. 그 운동성이 잇는다는 것에 있어서 있다는 것이다. 작가에게 있어서 잇는다는 것은 오늘의 하루가 내일의 하루와 다르지 않은 일상의 흔적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과 내일이라는 시간성은 다를 수 있는 외부의 형식을 취하게 된다. 이처럼 외부의 형식 즉, 외형은 과거 흔적들의 축척됨으로 감정의 자글자글함이 지렁이의 환절모양으로 주름지게 된다. 더불어 거기엔 실뿌리 같은 잔털이 자라는데 외부와 내부를 거칠지 않게 융통성 있는 방식으로 잇는다. 작가의 작업은 바로 이곳에 위치한다. 좀 더 설명하면 경계가 되는 그곳이 경계 지음으로 각자의 외형이 갖춰지게 되고 그 외형은 조각그림이 아닌 유기적 구조의 개별자들이다. 그런 맑은 고딕에서 각각의 외형들은 풋풋한 생명성에 취하게 된다. 이와 같이 잇는다는 것, 잇고 있다는 그것이 참 의미의 경계 지음을 획득시킨다. 이것은 식물의 성장통으로 설명된다.
도시試掘-삶의 考古學_Urban Excavation-Archeology of Lives_2007
도시試掘-삶의 考古學_Urban Excavation-Archeology of Lives_2007
식물은 자신의 열매를 맺기까지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을 스스로의 줄기로 실체화시킨다. 처음 식물은 땅 속에서 중력과 땅에 대항하며 줄기를 하늘로 낸다. 그렇게 해서 빛을 본 식물은 자생성을 얻게 되고 줄기의 선에서 자연스러운 생명의 운동성을 발견시키게 한다. 바로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하는 규정의 내용이며 형식이다. 이것은 작가에게 있어서 식물적 드로잉으로 재현된다. 여기서 식물적 드로잉이라는 것은 식물의 뿌리가 흙과 흙을 피하여 땅 속으로 뻗듯이 흔들리는 손끝에 진동하는 부들거리는 선이다. 그 선 하나하나는 엮이며 또한 엮일 수 있는 포섭의 힘을 가지게 되는데 그 드로잉의 확장은 무엇이든지 어우러지게 할 수 있다. 그럴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잇는 그 자체로 존재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유기적 존재는 확장을 현실화시킨다. 이것은 털로 구체화 된다. 지렁이의 예에서처럼 털은 끊임없이 자라고 자란 곳에서 자라가는 곳으로 자신의 방향성을 갖고 운동한다. 모든 존재하는 것에는 털을 갖고 있다. 털이 상실된 존재라는 것은 적은 가랑비에 산사태가 나는 민둥산과 같다.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고 뿌리로 서로 관여하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유기적 존재는 거론된다. 작가와 작업은 예술의 범주에 속한다. 거꾸로 말하면 예술의 범주에 작가와 작가가 하는 작업이 그 스스로 지속될 때 유기적 존재성은 드러나게 된다.
도시試掘-삶의 考古學_Urban Excavation-Archeology of Lives_2007
도시試掘-삶의 考古學_Urban Excavation-Archeology of Lives_2007
이렇게 작가의 잇는 활동은 작가의 작업에 관계하게 된다. 그의 작업은 - 다시 말하지만 - 잇다는 것에서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큰 축을 땅과 천정에 고정시켜 놓고 그 주위를 돌아가며 시간의 확장 속에서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그 존재 증명 방식은 대기의 공간을 수렴하여 지금의 시선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더불어 그 미적형식은 원자와 원자의 구조다. 실제로 미적대상과 대상들을 잇고 있는 것은 비가시적인 영역에 속하는 대기의 움직임이다. 그 움직임은 미적대상이 던져졌을 때 비로소 의욕하는 활동성이며 지금의 현실에서 장소가 함축된 시간의 연대기다. 이것은 중심을 둘러싸는 각각의 원주며 파장이다. 그 원주들이 서로 맞물리며 교차하게 될 때 파장의 힘은 거기 던져져 있는 그 장소에 기록된 사물의 무게가 가볍게 됨이다. 이 말은 존재의 무게를 중심과 과정의 단계들로 하나씩 하나씩 확장성으로 존재하는 것들을 너울거리게 한다. 이 너울거림으로 존재는 비존재성을 암시하는 어떤 허점을 제공하게 한다. 그것은 고착되거나 안주할 수 있는 흘러가는 시간의 존재 위치다. 우리가 이것이라 지시할 수 있는 시점은 언제나 과거이고 그 과거의 대상들은 발굴의 과정에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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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설명하면 인류의 사적인 물건들이 땅 속에 잠재된 자연의 한 일부분으로 다시 드러나 과거의 한 시점을 유추하고 연결 지을 수 있게 된다. 그 사이에 작가가 위치하고 있는 것이고 잇는다는 과정 자체가 작업이 되는 것이다. 결국, 그의 작업은 시간의 층을 깊이와 거리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 때 작용하는 대상들(관객을 포함한 대상들) 사이의 인지되는 것은 무게의 옷을 벗어던진 존재의 기운이다. 즉, 이것은 사물이 부유하고 있는 것이며 상실된 기능성과 기화된 일반의 것들이 새롭게 해석되는 공간의 장치다. 그 때 비로소 사물에게서 사물의 원형질이 발산하고 진정한 의미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또 다른 사물은 정화를 체험하게 된다. 그 운동성은 공간을 돌고 돌아 다시 그곳으로 돌아오는 행성들의 공전 주기와 맞물리며 시선에게 무한한 우주로의 확장을 능동적으로 지켜보게 한다.
김용민 | 쿤스트독 큐레이터
도시試掘-삶의 考古學_Urban Excavation-Archeology of Lives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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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율 1985 인천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 1992 인천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개인전 2006 순환의 여행/방주와 강목사이 (관훈갤러리, 서울) | 2005 순환의 여행/방주와 강목사이 (관훈갤러리, 서울) | 2005 순환의 여행/방주와 강목사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 2004 오픈 스튜디오 -창동명월- (국립창동미술스튜디오, 서울) | 2004 순환의 여행/방주와 강목사이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 2003 사유의 방 (국립창동미술스튜디오갤러리, 서울) | 2002 땅의 기억 (Red mill Gallery, VT, USA) | 1999 땅의 기억 (토탈미술관, 경기도) | 1999 땅의 기억 (토탈미술관, 경기도) | 1997 땅의 기억 (원터갤러리, 경기도) | 1995 부유하는 영혼-분향리 소고 (갤러리21, 서울) | 1992 부유하는 영혼 (단성갤러리, 서울) 단체전 2007 소마 드로잉쎈터 개관기념2부 막긋기 (소마 미술관,서울) | 통의동 경수필(갤러리 쿤스트독, 쿤스트독 국제 창작 스튜디오,서울) | 2006 갤러리 쿤스트독 개관기념전“감각의 층위”(갤러리 쿤스트독, 서울) | 빛의 정원 (쿠베르탱 재단, 파리) | 2005 베를린에서 DMZ까지 (올림픽미술관, 서울) | PAAF 1회 포천 아시아미술제-길- (반월아트홀, 포천) | 2004 살림의 경계 (덕원갤러리, 서울) | Nothing or Vincent, Andy? (그린포토갤러리, 서울) | 환경과 미술<RE>느리게 걷기 (홍익대현대미술관, 서울) | 안양천 Project (Stone & Water, 안양) | 2003 시간의 차연 (노암갤러리, 서울) | 2002 노출.반전.아시아 담론 (관훈갤러리, 서울) | 범 생명적 초월주의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 국제환경 미술전-청개구리의 울음 (예술의전당미술관, 서울) | 부산 비엔날레 바다미술제 초대 (해운대, 부산) | 오픈 스튜디오 (버몬트스튜디오센터, 존슨, USA) | LookingEast,Looking West (BrattlebroMuseum,VT ) | 2000 22회 중앙미술대전 우수상 (호암갤러리, 서울) 거주 프로 그램 2006-2007 쿤스트독 국제 창작 스튜디오 예술현장 통의동 입주작가 (서울) | 2004-2005 하제마을창작스튜디오 단기입주작가 (파주) | 2003-2004 국립창동미술스튜디오 입주작가(2기) (국립현대미술관) | 2001-2002 Vermont Studio Center Freeman Fellowship (winner of Korea) 공공기관 작품소장 2007 소마드로잉쎈터(소마미술관, 서울) | 2006 인천 문화재단 미술은행(인천) | 2006 파리 한국문화원 (파리) | 2006 쿠베르탱 재단 (파리) | 2005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2001 도자기엑스포 조각공원 (경기도 광주) | 2001 경기문화재단 (수원) | 2000 중앙일보사 (서울) 현재 : 한국미술협회,창작미술협회 회원, 경기대,인천시민대 강사 주소 : 서울시 도봉구 방학3동 대원그린아파트 가동 6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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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70518-차기율 개인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