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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이응노미술관 개관展
- 고암, 예술의 숲을 거닐다 -파리에서 대전으로 -
대전광역시 이응노미술관
2007. 5. 3(목) ▶ 2007. 8. 26(토) 오프닝 : 2007. 5. 3(목) 오후 3:00 대전시 서구 만년동 396 | 042_602_3272
https://ungnolee-museum.daejeon.kr
※ 개관식에서는 연정국악문화회관 연주단의 식전행사와 시립무용단의 축하무용이 공연된다. ※ 개관식 행사는 5월 3일(목) 오후 3시부터 이응노미술관 앞에서 시작되며 자세한 사항은 이응노미술관 학예연구실(042-602-3272)로 하면 된다.
구성 1964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에 자리잡고 개관하는 이응노 미술관은 이 지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고암 이응노의 삶과 예술을 연구하고 조명함으로써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자 한다. 2002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2005년 9월에 기공식을 가지고 2006년 말 완공을 거쳐 2007년 5월 3일에 개관하는 이응노미술관은, 이응노의 예술세계를 건축물로 외화시키고자 한 프랑스 건축가 로랑 보두앵의 설계로 더욱 빛나게 되었다. 동양과 서양의 정신과 방법이 만나는 것이 이응노의 작품세계였던 것처럼, 한국작가 이응노의 작품과 프랑스 건축가 로랑 보두앵의 정신세계의 만남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고암 이응노선생은 58년 파리에 정착하면서 한국 근?현대미술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국제적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정치적 상황 속에 고통을 당한 인물로서만 인지되어 왔다. 상대적으로 작품의 의미나 예술인으로서 의미가 과소평가되어 왔다는 면에서 이번 이응노미술관 개관은 그를 제대로 평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향후 이응노 미술관은 지속적 고증 및 홍보, 기념사업 등을 통해 고암을 지역 미술문화의 상징적 인물로 부각하는 한편 이응노에 대한 문화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한국 근대미술 도입과 발전에 대한 전문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파리 이응노 미술관과 연계한 전시, 학술적 교류로 인적, 문화적 파급의 효과를 창출하며, 미래 지향적인 미술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구성 1970
구성 1971
이응노 미술관 건축에 대하여
대전광역시이응노미술관은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하나로 아우른 고암 이응노의 예술과 작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만큼 건축에서도 이러한 미술관의 설립목표를 최대한 시각적으로 구현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고암 이응노의 <문자추상>을 모티브로 한 건축은 전체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고암의 이상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첫째, 천정과 전면 전체를 투명 유리를 하여, 건축의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며, 낮과 밤에 따른 빛의 변화는 물론이고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도 내부에서 느낄 수 있다. 미술관 안과 밖이 빛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단절되고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숙하고 편안한 공간이다. 둘째, 현란한 공간 구성이나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한 채, 전통 한옥의 처마에서 영감을 얻은 반복적인 선을 조형요소로 활용하여, 단아하고 정갈한 공간의 미학을 보여준다. 각 전시실을 잇는 통로는 마치 산책로처럼 꾸며져 “현대미술을 위한 사원”을 염두에 두었다는 건축가의 말처럼 고암의 예술에 빠져 깊은 사색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구성 1975
구성 1972
설계를 맡은 건축가 로랑 보두앵은 1955년 프랑스 낭시에서 태어나 국립낭시건축대학과 미국 뉴욕 쿠퍼 유니온 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낭시 건축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Emmanu-elle&Laurent Beaudouin 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브르미술관(1998), 낭시미술관(1999) 등의 작품을 통해서 ‘빛’의 매력을 잘 살리는 건축가로 평가받아 왔으며, 특히 카토 캉브레의 마티스미술관(2002)에서 18세기 건물을 투명한 유리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현대적인 미술관으로 변모시켜 호평 받은 바 있다.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 연면적 1,700㎡(500평) 전시실 600㎡, 수장고 200㎡, 연구실 80㎡, 사무실 50㎡, 기타 723㎡
군상 1987
고암 이응노는 전 생애에 걸쳐 한국의 역사를 온 몸으로 겪으며 예술가적 완성을 이룩한 작가이다. 세속의 평탄한 길을 버리고 예술가로서의 자존을 찾아나갔던 그의 여정은 한국 미술계의 관행 속에서 이단자로 받아들여지기에 충분했으며, 분단 이데올로기는 예술가인 그에게 정치적 희생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치적 혼돈과 그에 따른 고초는 그의 세계관과 작품세계를 더욱 풍부하고 깊게 만들어, 동양정신과 서양적 요소가 만나는 문자추상의 세계로부터 인간 군상들이 등장하는 <인간> 시리즈로 작품의 모티프가 전이되는 계기가 되었다.대전광역시 이응노미술관의 첫 전시인 “고암, 예술의 숲을 거닐다”전에서는 이응노 예술의 대표적 도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문자추상과 <인간> 시리즈가 주로 선보인다.
군상 1989
군상 연도미상
군상 연도미상
그의 문자추상은 동양의 서예 전통과 서양적 조형 구축의 방법이 어우러져, 민족성과 세계성, 전통성과 현대성, 동양과 서양이라는 이원적 가치를 한 화면에 담아내고 있으며, <인간> 시리즈에서는 자유로이 춤추고 생동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등장하여 정치적 억압의 현실을 화면 속 카타르시스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의 화면 속에 등장하는 문자들과 인간들은 이야기가 가득 배어있는 풍요로운 숲으로 후대의 감상자들 앞에 펼쳐져 있다. 그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발견하고 누리는 것은 그의 예술적 진의(眞意)에 다가서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구성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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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70503-이응노미술관 개관展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