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우 개인展
노암 갤러리
2007. 4. 18(수) ▶ 2007. 4. 24(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33번지 | 02_720_2367
금빛으로 그려내는 생장과 번식의 아름다움 류철하 | 월전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성민우는 식물의 생장과 번식의 영고성쇄를 형태와 이미지로 추출하여 표현한다. 대체로 금빛으로 그려내는 풀의 이미지는 과도한 크기와 형태의 반복, 색채의 강렬한 대비와 함께 절정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나고 죽음을 반복하는 지상의 모든 생명의 순환처럼 시간과 기억, 사물과 사물의 공간에 대한 느낌과 암시를 통해 우리는 사물이 시공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그러나 성민우가 주목하는 것은 그러한 시공간에 존재하는 본질현상에 대한 추구이다. 기법이나 양식의 문화적 기억을 최소화 하면서 형태의 순수성, 생장의 추상적 성격을 그려낸 그의 작업은 형태미와 조형이념에서 생명의 이상과 원형이 만나는 순간의 광휘를 화폭에 전개시키고 있다.
성민우는 비단에 수묵과 금분, 혹은 채색으로 망초, 돼지풀, 민들레, 질경이, 왕고들빼기 등 너무나 흔한 풀들을 금빛으로 그려내고 있다. 가히 금빛으로 그려내는 생장과 번식의 아름다움처럼 생명의 본능과 에너지를 ‘아름답다’고 하고 그 ‘아름다움’을 찰나에 보이는 금빛으로 묘사한다. 생명과 함께 죽음을 반복하고 절정의 순간을 직관한 이미지는 강렬하고 압도적으로 나타난다. 물론 이러한 금빛 이미지는 전통의 청록산수 및 금벽산수, 또한 화엄경 변상도나 벽화의 관음보살상에 나타난 강력한 이미지를 계승하고 있다.
금번 작업에서 보이는 성민우의 화면은 필선이 굳세면서도 세밀하다. 수묵과 농채를 사용하면서도 세부묘사를 확대시키고 사실적이면서도 사실을 넘어서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준법과 농담, 시각의 다채로운 바라보기를 통해 깊이를 표현한 전통의 화면 대신 평면화된 화면에 장식적이고 단순강렬한 형태와 색채를 가미해 절정의 형태감을 전달한다. 여기서 성민우가 표현하는 절정의 이미지는 청록산수 및 금벽산수의 기법과 양식전통이나 문화적 서사를 벗어나서 개인적인 시각을 이루게 되는 경험과 양식화, 형태미를 추구한다는 것을 주목할 수 있다.
과도한 크기는 압도적인 이미지를 나타내고 자극한다. 형태의 반복은 그러한 이미지를 고정시킨다. 금빛이 맑은 고딕이 되는 보라색과 보색의 색채는 강렬한 대비를 이뤄 메시지를 발산한다. 형태를 더욱 뚜렷하게 하고 색채는 강렬하게 나타내는 그의 작업은 동양화 일반의 서사와 관념을 일정정도 단절시킨다. 산수에서 보이는 형태의 골격과 율동, 그 속에서의 미감체험을 시간 속에서 축적하는 전통의 동양화 관념과는 다르다. 시간의 지속을 제거하고 바라본 형상의 직관을 통해 형태미의 추상을 추출해 낸다.
성민우의 작업은 관계의 맥락이나 비유적인 이미지로부터 단절되고 현실로부터 격리된 이미지를 통해 특정한 지각인상을 나타내려하고 있다. 관습적 현실을 넘어서서 현실이면서도 초현실의 공간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물과 공간, 현실의 일상성과 항구성을 흔들어 놓고 관습적 사유를 탈각하려는 노력은 이러한 양식화와 형태미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사고의 정형성을 탈피하고 감각적 지각인상을 고도화하여 이미지의 폭발적인 힘을 제공하려는 성민우의 작업은 세대의 새로운 전통을 형성하면서 현 동양화 공간에서 실험중이다. 그 실험이 성민우에게는 과도한 형식파괴보다는 관념과 이미지의 순수형태와 조형감으로 점진적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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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우 2007 한국교원대학교 미술교육학과 박사과정 | 2005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 "조선시대 이금산수화(泥金山水畵) 연구" | 2002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07 흔한풀 (노암갤러리) | 2005 풀의 초상 (대학로 21C 갤러리) | 2005 금빛풍경 (관훈갤러리) | 2003 나무 (노암갤러리) 단체전 2007 현대갤러리 개관 22주년 기념전 (대전현대갤러리) | 한중 현대회화 교류전 (이공갤러리) | 2006 View Finder of YAP (갤러리정) | 아티스트전 (갤러리정) | 베이징아트페어(CIGE) (베이징국제무역센터, 중국) | 한중수묵화전 (시립미술관) | 청년작가전 (세종문화회관) | 자연전 (대전갤러리) | 수묵의 조형전 (대전현대갤러리) | 2005 나의 대전 나의 팔경전 (오원화랑) | 텍스트속 상상하기전 (숲갤러리) | 현대 한국화 현황과 전망전 (단성갤러리) | 홍익대학교 총동문회전 (공평아트센터) | 한중수묵교류전 (대만) | 신묵회전 (공평아트센터) | 한국 현대회화의 전망전 (오원화랑) | 2004 홍익여류한국화회전 (서울시립미술관) | 한중수묵화연전 (세종문화회관갤러리) |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총동문회전 (공평아트센타) | 2003 신진작가발언전 (모란갤러리) | Couleur de la Coree du sud (The Conooisseur's Gallery, 프랑스) | 와원전 (홍익대 현대미술관) | 문인화 정신과 기운생동전 (공평아트센터) | 홍익여류한국화회전 (문예진흥원 마로니에미술관) | 신묵회전 (세종문화회관갤러리) 다양성의 가치와 전개전 (공평아트센터) | 한국화-젊은 기수전 (오원화랑) | 2002 서안국제아트페어 (서안국제전람센터, 중국) | 와원전 (홍익대 현대미술관) | 다양성의 전개와 조화전 (공평아트센터) | 한중수묵화전 (세종문화회관갤러리) | 홍익여류한국화회전 (홍익대 현대미술관) | 한중일 회화교류전 (가고시마, 일본) | '3' 전 (공평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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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0070418-성민우 개인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