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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희 초대展
강연희, 펼쳐보다, acrylic on shaped canvas, black lead, 2007
갤러리 도올
2007. 3. 21(수) ▶ 2007. 4. 8(일) 110-220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27-6 | 02_739_1405,6
갤러리 도올에서는 캔버스를 변형시키는 작업을 통해 기존의 기하추상의 범주에서 벗어난 회화성이 돋보이는 독창적인 작업을 하는 강연희 초대전을 마련하였다. 우연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치밀하게 계산된 캔버스와 캔버스의 절묘한 조합에서 발산되는 공간감과 생명력으로 새로운 시각적인 유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의도대로 흥미롭게 변형된 캔버스, 그리고 캔버스에 등장하는 색면들에게 부여된 그림자는 작업 속에 등장하는 그들이지만 관람자들과 함께 공존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의 실제적인 공간감과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강연희는 작업에 등장하는 그림자가 관람자로 하여금 작업을 3차원의 공간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장치로서의 역할 외에 작업의 주체인 작가와 주변의 관계, 나아가 모든 사람들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표면적인 특성을 나타내 준다고 말한다. 깊은 사고의 영역과 내면을 내포하고 있는 작가의 작업은 미니멀적이지만, 미니멀을 넘어서 회화적이기도 한 다층의 작업임을 알 수 있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기하학적인 이미지들은 하나의 색면의 독립적인 주체로 기능할 수도 있으며 두 조각 혹은 세 조각 혹은 그 이상의 조각이 결합되어 또 다른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유동적인 변화가 가능하다. 색과 색 사이, 면과 면 사이, 캔버스와 캔버스 사이, 틈과 틈 사이를 관람자들은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품의 완성된 형태에 대한 결정권을 일부 공유함으로써 작품으로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기존 작업 방식을 유지해 나감과 동시에 감각적인 우연성이 한층 더 깊어진 강연희의 신작을 선보임으로써 함축적인 색면들, 그들의 분리와 결합의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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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070321-강연희 초대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