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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포토그램展
-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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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아트센터
2007. 3. 21(수) ▶ 2007. 3. 27(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8 인사아트센터 | 02_736_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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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생활을 작품의 주제로 한 사진 _ 사진작가 최광호(1957 ~ )의 49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개인의 ‘삶과 생활’을 작품의 주제로 한 사진으로 잘 알려진 한국의 대표적 사진작가 최광호(1957 ~ )의 49번째 개인전 <포토그램, 선물> 연작 100여점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포토그램은 카메라 없이 빛과 감광 물질만을 이용해서 대상을 재현할 수 있는 사진작업의 한 방법으로 카메라를 개발하기 이전부터 실험되었던 방법이다. 그러나 이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이를 작업에 응용하고 있는 사진가는 드물다. 특히 제작의 특성상 오리지널 한 작품 밖에 만들 수 없는 단점이자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사진전에도 에디션 없이 한 점의 오리지널 프린트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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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포토그램 작업의 뿌리는 깊다. 첫 번 실험이 30년 전으로, 1977년 스물 두 살의 어린 나이에 본인의 몸을 인화지 위에 직접 찍어내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다. 두 번째는 1997년 IMF 한파가 밀어닥치자 필름을 구입할 돈이 없어 다시 인화지만을 이용하여 만든 것이 <천원> 연작들이다. 천 원짜리 한 장으로 구입할 수 있는 먹거리 재료들을 포토그램하고, 그것으로 한 끼를 해결했다. 곤궁한 시대에 치열한 작가 정신이 돋보이는 연작들이다. 세 번째 작업은 2000년부터 시작됐다. 이번 전시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는 상계동에서 후배 사진가들과 함께 <갤러리 1019>를 직접 운영했던 시기로, 이곳을 통해서 매달 스스로 새로운 전시를 해나갔던, 가장 창작력이 왕성했던 때라 할 수 있다. 수많은 개인전을 여는 동안 그에게 많은 화분이 들어왔고 그 화분들은 비좁은 작업실을 더욱 협소하게 했다. 이번 <포토그램, 선물>에 동원 된 식물들은 이 무렵 그의 전시에 맞추어 들어온 선물들이다. 그것 모두는 보내온 사람의 정성과 추억이 담긴 식물들이다. 따라서 이 아름다운 사진들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하여 제작 된 것이 아니라 선물로 화분을 들고 온 사람들과 작가 간의 우정과 애정이 포토그램이란 형태로 드러난 것이다. 역시 삶과 생활 속에서 이야기 있는 사진을 만들려는 작가의 의도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특히 흑백 포토그램과 더불어 이번 전시에 선보이고 있는 대형 칼라 포토그램은 한국에서는 처음 소개된다. 실물 크기의 식물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힘과 오묘한 칼라의 맛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새로운 감성적 체험을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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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가 노 트 나의 포토그램은 나의 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내 나이 스물 둘이었던 1977년 '포토그램 육체' 는 할머니의 죽음으로 촉발 되었다. 사람의 몸이 영혼과 분리되어 한 줌의 재로 변하는 허망함을 몸, 그 육체의 실체를 표현하는 것에 기존 사진의 표현방법에 어떤 한계를 느낀 나는, 인화지 위에 직접 뛰어들어 나의 몸을 말 그대로 찍어 냈다. 몸에 사진 약품을 바르고 대형 롤인화지에 도장 찍듯 찍어 낸 작업이 '포토그램 육체' 이다.
다시 포토그램을 시작하게 한 것은 1997년 IMF로 인한 경제적 문제였다. 필름을 살 돈이 없었던 것이다. 암실에 쌓인 인화지만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그 작업을 다시 시작하게 만든 돈, 그 돈의 의미를 풀어내기 위해 '천원 작업' 시리즈가 만들어졌다. 아내가 시장에서 사 온 물건들을 찍기 시작했다. 단 돈 천원으로 살 수 있는 물건들을 사서 암실로 직접 가지고 들어가 그러한 현실을 포토그램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봄이 오면 새순이나 푸릇한 꽃잎이, 가을이 되면 낙엽과 과일이 인화지 위에 올려졌다. 일상의 오브제가 나의 삶에 주는 감동을 그대로 인화지 위에 올린이 행위는 나와 함께하는 모든 사물들이 있는 그대로 사진이 되어지는 즉, 생활 속 사물들이 작업으로 환원 되어지는, 사진으로서의 생활의 발견을 주장하는 사진으로, 이 일련의 작업을 통해 일상 속의 삶을 확인해 가는 과정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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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현실을 포토그램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봄이 오면 새순이나 푸릇한 꽃잎이, 가을이 되면 낙엽과 과일이 인화지 위에 올려졌다. 일상의 오브제가 나의 삶이 주는 감동을 그대로 인화지 위에 올린 이 행위는 나와 함께하는 모든 사물들이 있는 그대로 사진이 되어지는 즉, 생활 속 사물들이 작업으로 환원 되어지는, 사진으로서의 생활의 발견을 주장하는 사진으로, 이 일련의 작업을 통해 일상 속의 삶을 확인해 가는 과정이었다. 2000년 무렵부터 개인전 때 선물로 받은 화분이나 꽃을 직접 키우면서 또 가끔 시골 어른들의 사진을 찍어주면 감사의 표시로 쌀이나 사과, 배, 감 등을 선물로 보내오곤 하는데 그것을 먹기 전에 감사의 의미로 포토그램 한다.... 그것이 이번전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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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호 1980-1983년 뿌리깊은나무 사진기자 | 1987년 일본 오사카 예술대학 사진과 졸업 | 1988년 일본 오사카 예술대학 다큐멘터리사진 전공 | 1992년 미국 뉴욕대학원 졸업(NYU)순수 사진전공 | 1994-1995년 뿌리깊은 나무社 샘이깊은물 사진부장 1993-현재 서울삼육대학교, 계원조형예술대학, 동신대학교 겸임, 신구전문대학, 국민대학 강의
개인전 1977-1978년 『심상일기』, 『바다기행』출판문화회관. 서울 | 1979년 『포토그램-육체』, 인천 제1공보관. 인천 1986-1987년 『내가 본 일본』, 『3년만의 나의이야기』,『얼굴』 『타령』, 『3년만의 나의이야기』 일본 동경, 오사카 外 | 1988년 『최광호 사진』, 금강 르노와르 홀. 서울 | 1992년 『광호의 상징』, 『봄 여름 가을 겨울』 스페이스 감미옥. 워싱턴 스퀘어 갤러리 미국 뉴욕 | 1996년 『동생의 죽음』, 『할머니의 죽음』 서울 | 2001년 『그 옛날의 시작』外 갤러리 1019 서울 | 2002년 『기념사진』,『최광호의 사진으로 맺은 인연』, 『가난한 사색』,『살아가는 이유』 갤러리 1019. 서울 | 2002-2003년 『최광호의 사진으로 맺은 인연』, 『구멍동화-최광호』『타령』,『흙의 표정-초대전』外갤러리 1019. 서울 | 2004년 『사진으로 쓰는 역사-1(1983-88,재일동포)』外 사진쟁이 1019. 서울 | 2005년 『나눔! 그래서 살만한 세상』, 세종문화회관 신관 1.2전시실. 서울 | 2006년 『땅의 울림-숨소리?생명소리?걸음소리』, 갤러리 담. 서울 | 外 다수의 단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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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070321-최광호 포토그램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