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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u Kuwakubo 개인展
A Poets garden,112×145.5cm,Oil on canvas,2006
두 아트 갤러리
2007. 3. 13(화)▶ 2007. 3. 31(토)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05번지 | 02_738_2522
A woman who gathers and puts scraps on,53×50cm,Oil on canvas,2007
인상주의 화풍 속에 색다른 시각으로 바다를 담아내는 젊은 남성작가 토루 쿠와쿠보의 특별한 전시 THE WOMEN LIVING ON THE BEACH(2007.3.13-3.31, 두아트 갤러리)를 위해 작가가 한국을 방문합니다.
“나는 유화가 좋았습니다. 화가였던 할아버지의 아뜰리에에서 풍겨오던 유화물감의 냄새가 좋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처음에는 일요화가 풍으로 그리고 싶었지만, 반 고흐를 동경했던 때문에 그렇게는 할 수 없어서, 병원에 장식할 법한 기분 나쁜 느낌의 그림을 그리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일본에서는 ‘리얼’이라고 생각했죠. 이웃 아주머니들도 즐길 수 있는 면과, 허구로서의 미술이라는 면, 이 두 가지 면을 함께 갖고 있는 느낌. 하지만 그렇게 그려 가는 중에, 그저 그리고 싶은 것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만을 그려 오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것이 좋다는 생각을 벗어버리고 보면, 떠오르는 게 많습니다.”
일본 고야마 도미오 갤러리의 project room에서 2004년 2월 개인전을 열어 전시 첫날 모든 작품을 판매한 쾌거를 올린 작가 쿠와쿠보. 고흐처럼 두터운 터치의 유화(油畵)가 트레이드 마크인 쿠와쿠보는 <미술수첩>지의 스카우트 상을 수상한 일본 남성 화가이다. 모네와 반 고흐 등 20세기의 거장의 화풍을 시뮬레이트한 쿠와쿠보의 작품은 눈에 익은 명화가 주는 기분좋은 느낌이 있는 한편, 모래밭을 파는 사람이나 땅 속에서 솟아나오는 꽃 등, 해변의 비현실적인 장면이 보는 사람의 불안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A woman with a shell-veil,60.6×50cm,Oil on canvas,2007
Kuwakubo와의 이메일 인터뷰
GH: 당신의 작품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 쿠와쿠보 토오루의 작품세계에 대하여 짧은 설명을 한다면 K: 이번에는 가공(架空)의 화가가 바다에 사는 가공(架空)의 여성의 생활을 기록한다라는 내용으로 제작했습니다.
GH: 당신은 현대적인 이미지와 스타일을 전통적인 방식, 특히 인상주의와 함께 구사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K: 나는 그림을 그리려고 할 때, 허구의 화가를 연기하는 것이라면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상상하는 화가의 모습 - 이를테면 피카소라던가 반 고흐라던가– 에 나 자신을 부합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렸습니다. 그 때, 피카소나 마티스, 반 고흐 같은 전형적인 화가에 가까운 화가라면 회화다운 회화를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A woman with drifts on her hair,65.2×53cm,Oil on canvas,2007
A woman with seaweed on her hair, 60.6×53cm,2007
GH: 인상주의란 당신에게 무엇입니까 K: 나에게 인상주의란, 가장 회화적인 표면을 지닌 전형적인 이미지이고, 또 동시에 동경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워홀이 뭔가를 표현하려고 마릴린 먼로를 실크스크린으로 출력한 것처럼 전형적인 화가가 자신의 생각을 전형적인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느낀 것입니다.
GH: 작품에 영향을 준 에피소드나 개인사가 있습니까 K: 어렸을 적에 화가였던 할아버지가 그리고 있던 것을 본 것과 유화 물감의 냄새가 나던 할아버지의 아틀리에가 좋았던 것을 우선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시절, 여행중에 우연히 들어갔던 인상파의 전시회에서 반 고흐의 <버드나무 가지가 드리워진 정원(Garden with Weeping Willow)>이라는 소품을 보았던 것. 그리고 “비가벤리(ビガベンリ)”라는, 어머니가 남긴 의미불명의 유언이 있습니다.
A woman with shell works on her hair,53×50cm,Oil on canvas,2006
Closet on the beach,130.3×162cm,Oil on canvas,2006
GH: 당신의 이전 작품들을 보면 바닷가를 배경으로 넥타이를 매고 셔츠를 입은 남자와 꽃들이 등장합니다. 그것들이 지닌 상징적인 의미를 설명해 주세요 K: 해변: 어느 시대라도 별로 변하지 않는 넓은 장소에서, 중립적인 무대의 구실을 하는 장소는, 내게는 바다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쪽과 저쪽을 잇는 장소라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와이셔츠에 넥타이의 남자: 개인적으로 부여한 의미로는 그게 현대를 살아가는 인물의 상징이라고 여겨지도록 의식하면서 그리고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무의미하고, 그저 부질없는 짓일지도 모르지만, 살아 있는 이상, 적어도 자신과 주위의 세계를 긍정하고 싶지 않은가”라고 생각하는, 무작위(無作爲)의 목적을 설정해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꽃: 산다는 것의 의미와 목적을 넘은 긍정의 상징입니다.
Drifting dress,72.7×72.7cm,Oil on canvas,2006
Flowers blooming on the sea-Dijibouti,97×130.3cm,Oil on canvas,2006
GH: 스무 살의 당신은 어땠습니까 K: 성격은 염세적, 회의적,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초조해 했습니다. 그리고 1주일에 세 번, 농구를 했습니다. 1주일에 3회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나머지는 미술관에 가거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GH: 그 당시의 작품 스타일은 어땠나요 K: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추기 전이었기 때문에, 영상, 입체 등등 현대미술적인 작품을 공부하듯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 GH: 서른 살의 당신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살 거라고 생각합니까 K: 그림을 그리고, 피곤해지면 미술관에 가거나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꿈입니다.
Hair accessory by seaside,53×45.5cm,Oil on canvas,2007
GH: 좋아하는 일본의 작가와 일본영화는 K: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다카하시 겐이치로(高橋源一?), 요시모토 바나나(吉本ばなな) 아베크 몬 마리(원제: Avec mon mari)(1998년),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1991, 기타노 다케시 감독), 붉은 돼지, 하나와 앨리스, 메종 드 히미코, 훌라걸스(2006년, 아오이 유 주연) 등을 좋아합니다.
GH: 좋아하는 쇼핑몰(쇼핑센터)는 K: 이세탄(伊勢丹: Isetan)> 신주쿠(新宿)점을 좋아합니다.
GH: 좋아하는 산책 코스가 있습니까 K: 구게누마(Kugenuma)의 해안입니다. (가나가와(神奈川)현의 구게누마 해안을 말함. 도쿄 근처, ‘에노시마’ 근처에 위치. 도쿄-요코하마 대도시권의 근교주택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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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070313-Toru Kuwakubo 개인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