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케 시로타 초대

 

- OVERLAP-

 

 Days Which Are Not Known, 80.3 x 100 cm,Acrylic, photograph on canvas,2006

 

 

Gallery SUN

 

2006. 11. 30(목) ▶ 2006. 12.18(월)

Opening Reception: 11월 30일 오후 6시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66번지| 02- 720-5789, 5728

  

www.suncontemporary.com

 

 

 Platform, 97 x 116.7 cm, Acrylic, photograph on canvas, 2006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일본의 젊은 작가 ‘케이스케 시로타 (Keisuke Shirota)’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케이스케 시로타 (Keisuke Shirota)는 동경예대 출신이며 2004년 첫 개인전 이래 2005년 일본 모리미술관에서 열린 기획전 ‘VOCA展(2005 현대미술의―새로운 평면의 작가들)’에 선출되어 주목 받아왔다. 일본에서는 물론, 해외 아트페어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일본의 떠오르는 젊은 작가이다갤러리 선 컨템포러리는11월 3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케이스케 시로타를 한국에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색다른 예술세계를 가진 동시대의 젊은 작가를 소개하고 심층적으로 들여다 볼 기회를 마련하고 더 나아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교류에 기여하고자 한다.

 

 

 Undergroound Passage,97 x 116.7 cm, Acrylic, photograph on canvas, 2006

 

 

순간의 기억은 ‘사진’으로 그 기억의 연장선은 ‘그림’으로

 ‘OVERLAP’이란 이름으로 열릴 이번 전시에서는 올 해 여름 작가가 서울에 머물며 촬영한 사진과 평상시 동경에서 촬영해온 사진을 한 화면에 배치하는 작품을 중심으로 한 신작 20 여 점이 보여질 예정이다. 의도를 배제하고 찍은 사진을 캔버스에 붙여, 그 주위를 기억과 상상에 의해 붓으로 그려나가는 방법으로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본다는 것’과 ‘기억하는 것’에 관해서 몇 가지 물음을 던진다. 동시에 우리들을 둘러싼 풍경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아름다움을 매우 직관적으로 직시하고 있다. 전시 의도와도 잘 부합하는 ‘OVERLAP’이란 주제는 일본과 한국이 문자 그대로 겹쳐지며 합쳐져 그 안에서 새롭게 창출되는 풍경으로 인한 신비롭고 아득한 기억의 연장선 상으로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A Sense of Distance #19, 100 x 80.3 cm, Acrylic, photograph on canvas, 2006

 

 

새로운 시공간에서의 데자뷰(Deja vu)

사진은 찍는 순간부터 지금이 아닌 ‘과거’라는 시간영역에 속하게 된다. 하지만 사진을 보는 이들이 매 순간 느끼는 감정은 생생한 현재의 것이다. 현재에서 느끼는 현실이 아닌 기록과 기억들을 케이스케 시로타는 한 캔버스 안에 사진을 붙이고 연장되는 선과 면을 만들어 무채색의 회화로 표현한다. 그리고 사진의 연결선 상으로 이어지는 페인팅으로 그 사진의 형태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감정의 실루엣과 어렴풋한 기억을 표현하는데 집중한다. 이러한 작업을 해 온지 5년 정도 되는 이 작가가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만한 사진을 고르는 이유는 작가로서 사진에 담기 위해 바라보는 풍경이 아닌, 일상적이고 무심하기도 한, 단지 평범하게 쳐다보는 사람의 입장에 서기 위함이다. 캔버스에 한 개의 이미지나 혹은 서로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찍은 두 장의 사진을 배치시키는데 이는 전혀 상관없는 시공간을 한 화면에 동시에 등장시키면서 새로운 공간을 연출해낸다. 두 이미지 사이의 공간이 만들어내는 간격은 서로 합쳐지기 위해 깊은 어둠으로 스며드는 블랙홀처럼 관객들에게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색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장(場)이 된다.이와 같은 맥락에서 케이스케 시로타의 작품은 비록 역설적인 표현이지만 어떠한 의도 없이 아무도 알길 없는 현실 속에 존재하는 한편의 픽션과도 같다.

박정원(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큐레이터)

 

 

Another Day #4, 130.3 x 194 cm, Acrylic, photograph on canvas, 2006

 

 

 

 
 

 

 
 

vol.20061116-Keisuke Shirota_captio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