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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변화 도예展
쌈지길 (아랫길 B1F)
2006. 8. 30(수) ▶ 2006. 9. 11(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38번지 | 02_736_0088
점토 특유의 가변성과 점성력을 맑은 고딕으로 보다 확장되고 개방적인 작품을 탐구하는 작가들은 작업과정만큼이나 치밀하고 섬세함을 보여준다. 도예작업 만큼 과정에 신경이 쓰이는 작업도 드물다. 소성이라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몇일 혹은 몇 달간 진행한 작업이 갈라지거나 깨지는 등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업과정은 기(器)가 내포하고 있는 본질적 개념에서 다소 이질적이지만 새로운 영역을 모색하는 탐구의 길을 점토가 가지는 풍부한 표현력으로 보여준다. 백자에서 표출되는 다양한 작업에서 보여주듯 변화를 시각화 시키려는 작업의 방향은 현대적 변용으로 이어지며,섬세한 관찰과 충분한 고찰을 통한 오랜 노력의 결정체로 나타난다. 이러한 노력과 관심으로부터 기인된 새로운 시도는 독자적인 개성이 작품 속에 담겨지고, 마치 기초를 제대로 다진 새로운 건축물처럼 단단한 작업으로 연장된다. 또한, 전통백자의 본래의 미로 환원, 즉 장인정신이 가졌던 혼신의 미의식과 더불어 현대생활과 맞닿는 끊임없는 실용성과 소통의 미학으로 발전 한다. 이 같은 조형성의 실험이 밑맑은 고딕이 된 6명 작가들이 다음에는 어떠한 비전을 제시할지 기대된다.
황갑순, 김그림, 김정화, 박정홍, 윤 솔, 한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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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060830-조용한 변화 도예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