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희 개인展

 

- Toward the sun over a wall -

 

 

 

가나아트스페이스 2층

 

2006. 6 21(수) ▶ 2006. 6.27(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19 | 02-734-1333

 

 

담장너머 (over a wall)_178×94_견 장지에 채색_2006

 

 

■ 담장 넘어 태양으로(Over the fence to the sun) ■

 

- Sunflower -

 

모든 생명체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그 가능성이 열매 맺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노력과, 풍부한 영양이 되는 토양도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 따뜻한 빛이 되는 태양과 같은 존재가 더 중요하다. 어느 날 담장 아래 음지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 해바라기를 보게 되었다. 그 어린 해바라기는 자라는 듯 마는 듯 힘겹게 음지에서 양지로 고개를 뻗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인고의 세월을 거치고 비로소 어느 날 그 어린 해바라기는 담장을 넘어 - 음지에서 양지로 - 태양을 향해 마음껏 뻗어 나가고 있었다.

 

 

마음의 중심 (The center of  mind)_130×130_견 장지에 채색_2006

 

 

같은 가능성을 지닌 씨앗이라 할지라도 음지의 시각에 묶어 놓으면 편견에 휩싸여 씨앗이 그 알맹이를 터뜨리지 못하고 웅크리다 말라 버릴 수 있다. 콘크리트 빌딩과 시멘트 벽 사이에서 태양을 갈망하다 하루하루 지쳐 나가는 우리들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활하는 이 사회에서 콘크리트 빌딩과 시멘트벽을 허물 수 있는 태양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서로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다. 이 따뜻한 시선이야 말로 해바라기를 담장 넘게 한, 태양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물론 담장을 완전히 허물 수는 없겠지만, 따뜻한 시선과 눈빛으로 담장의 높이를 조금씩 낮춤으로써 우리 스스로가 만든 음지를 조금씩 없애고, 자기 자신과 상대방의 가능성을 키워나갈 때  따뜻한 양지에서 가능성이라는 씨앗의 알맹이를 꽃 피울 수 있는 사회가 올 것이다. 음지의 껍데기는 가고 양지의 알맹이만이 남는,

나는 그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비추다_162×130_견,장지에 채색_2005

 

 

해 바 라 기

[김 광 섭]

 

바람결보다 더 부드러운 은빛 날리는

가을 하늘 현란한 광채가 흘러

양양한 대기에 바다의 무늬가 있다.

 

한 마음에 담을 수 없는 천지의 감동 속에

찬연히 피어난 백일(白日)의 환상을 따라

달음 치는 하루의 분방한 정념에 헌신된 모습.

 

생의 근원을 향한 아폴로의 호탕한 눈동자같이

황색 꽃잎 금빛 가루로 겹겹이 단장한

아! 의욕의 씨 원광(圓光)에 묻힌 듯 향기에 익어 가니

 

한줄기로 지향한 높다란 꼭대기의 환희에서

순간마다 이룩하는 태양의 축복을 받는 자

늠름한 잎사귀들 경이(驚異)를 담아 들고 찬양한다.

 

 

태양으로..._125×230_견 장지에 채색 혼합재료_2006

 

 

태어나다_85×85_견 장지에 채색 혼합재료_2006

 

 

 

 
 

■ 서지희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홍익대학교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2006 “담장 넘어 태양으로” 개인전 (가나아트스페이스 2층) | 내 이름을 불러봐! (공평아트센터)

2005 와원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난우전 (공평아트센터) | 제38회 전남도전 (남도예술회관)

2004 프레파라트 어머니의지구전 (겔러리 끄세쥬) | 필묵전 (공평아트센터) | 난우전 (갤러리 라메르) | 제19회 무등대전 (광주시립미술관) | 제40회 전남도전 (남도예술회관)

E-mail 0061010@hanmail.net

 
 

vol.20060521-서지희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