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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준 개인展
두 아트 갤러리
2005. 5. 11(수) ▶ 2005. 5. 29(일)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05번지 | 02_738_2522
www.doart.co.kr
어둠 뒤로 사무친 그늘만큼이나 이야기의 흐름은 무겁게 흐르고 굳어있는 사람들의 표정과 몸은 바닥에 붙어 움직이질 않는다. 오른쪽 위에서 내려오는 빛만이 공간 속에서 움직일 뿐 그 속에서의 대화는 약간의 손동작과 각 인물들의 놓여있는 위치, 그런데 이것 역시 움직임에서 오는 것이 아닌 어디선가 봤던 기억을 되새기며 모여 있다. 과거와 현대의 시간과 각각의 공간들의 단편들은 우리에게 오브제가 되어 동시에 다가온다. 마치 시간이 옷을 입고 스스로를 나타내어 시선을 교차시키며 오는 충동과 마찰을 강조하는 것처럼 아마도 그 간격을 잇는 것은 우리의 시선이며 발견되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여전히 작품은 인위적이며 어색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인간과 사자가 같은 공간에 놓여 있다거나 인물들의 배치나 밝음과 어둠의 구분 등은 작가의 의도적인 개입을 보여주고 있다. 이 말은 각각의 요소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작가의 개입은 단순히 작가에게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문맥을 짚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것을 알레고리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대의 작품에 다시 내러티브가 등장할 수 있는 것은 예술이 일종의 유기체임을 반증하는 것이며 그 자체로 풍부한 역사를 포함하는 것이다. 어쩌면 1910년 입체파의 오브제 실험을 다른 각도로 설명한 것으로 오브제의 파편들이 하나의 작품을 형성한 것은 그전과는 다른 새로운 해석방식이었다. 이것이 내용을 파괴하였다면 이제는 그 오브제가 재료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사건에 맞춰 짐으로 실제 화면에서 보이는 각각의 사건은 서로 인과관계를 맺을 수 없는 두 가지의 시선이 교묘하게 얽혀 있는 것이 하나는 전통적인 내러티브 읽기 방식이며 다른 하나는 파편의 직접성이다. 더 나아가 이 작품에서 신화적 내용이 다시 고려되고 있으며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 예술의 특징이고도 하면서도 문제점인 것이 파편화됨으로 소통이 어려워 졌다는 데에 있는데 예술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까지도 독자나 작가에게 부담스럽게 던져진 것이 소외와 왜곡을 낳게 한 것이다. 물론 예술이 무거운 짐을 지거나 답을 제시할 필요는 없지만 예술의 고유한 측면은 반듯이 있으며 이것은 파편으로서가 아닌 그 하나가 유기적 형태를 지님으로 전체를 투영하는 것이다. 지금의 예술은 바로 이점에서 한 가지를 잃어버렸는데 이것은 예술의 기술, 테크닉이다. 테크닉은 단순히 예술가의 손기술이 아닌 재현으로 미리 행해진 것을 모방하는 자기 자신을 강조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것도 예술의 범주에서 설명되어 질 수 있지만 긍정적이고 진보적인 시점에서 볼 때 고대 제의에서 나타난 미메시스는 그 방식이나 적용이 다르게 현대의 예술에 이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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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05/ 5. 11~5.24- [사자의 노래] 두번째 개인전 (두아트 갤러리) | 2003 / 4.2 ~4.15 - [작아짐의 평안함] 첫번째 개인전 (갤러리 썬앤문) 단체전 2004. 3. 3 ~ 3. 14 - young reallism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 2004. 1. 6 ~ 20 - Human fiction (경인미술관, 서울) | 2003. 10.10 - 11.12 - LMC gallery 개관 기념 초대전 - 현대미술의 단면展 (LMC갤러리, 일산) | 2003. 7.1 ~ 7.5 - 표표상상전 neo illusion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2003 / 5.7 ~ 5.17 - NEW IMAGE PAINTING: 이미지 찾기전 (노화랑, 서울) | 2001 / 7.20 ~ 8.20 - 서호갤러리 개관기념전/현대미술의 진행전 (서호갤러리, 양평) | 2001 / 3.28 - 12그루의나무 그아름다운 이야기 (덕원갤러리, 서울) | 2001 / 3 - flatboard 전 (갤러리 썬앤문, 서울) | 2000 / 9.5 - GPS 제 1회전 '다발' 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2000 / 7.12 ~ 8.8 - 이. 지퍼니전 (한서갤러리, 서울) | 2000 / 6.7 ~ 6.18 - 대구 청년 비엔날레 2000(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 1999 /서울 현대 미술제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 1999 / 확산과 해체전 (도올 갤러리, 서울) | 1998 / Mixed & Media /현대미술의 확산과 환원전 (조형갤러리, 서울) | 1998 / The 17th japan-korea exchange exhibition of 3 universites in Osaka (Osaka university,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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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050511-박민준 개인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