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인성 개인展
땅위에는 72.7*50.0cm Oil on canvas
갤러리 라메르
2005. 5. 11(수) ▶ 2005. 5. 17(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94 홍익빌딩 | 02-730-5454
땅위에는 72.7*50.0cm Oil on canvas
■ 화폭에 담은 자연의 진리, 그 진중성 ■
홍경한 | 미술평론가
필자가 생각건대 서양화가 장인성의 그림들 속엔 그 스스로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매우 순연에 찬 자문을 갖고 있엇 보인다. 한번 생각해보자. 그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상 그림을 그린다는 건 자신의 묘사력 혹은 표현력을 확인하고 그 한계를 자작하는 과정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또한 자신의 시각과 심상에 맺힌 잔상들을 독특한 이미지로 실현시킨다는 의미도 포함시킬 수 있겠다. 물론 그것에만 치중하는 작가들도 엄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장인성에게 그림이란 위의 것들을 ㅎ마유한 현실과 이상의 교합지점이자 발현의 창이 되는 것 같다. 현실과 이상으로서의 그림, 어렵게 들릴지 모르지만 장인성의 경우엔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축악할 수 있다.
땅위에는 72.7*50.0cm Oil on canvas
우선 그의 작품들은 주제 및 소재에서 일상적인 시각과 구상성을 뛰어넘지 않는다. 1997년 이후 지금까지 7번의 개인전과 80여회의 그룹전 및 초대전을 가지는 동안 어떤 대상, 어떤 소재일지라도 그의 작품들은 친근하거나 익숙했다. 이는 지극히 현실적인 개념에서의 접근방법이다. 평범한 자연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에 새로운 시각적인 감동은 없을 수도 있으나 익히 인지되는 것에 대한 화폭으로의 변주는 현란한 메시지를 안고 있는 추상적 작품들보다 훨씬 어렵거나 현실감각을 배제하곤 드러내기가 곤란하기 십상이다. 아이디어 위주의 획일적, 단일적 관점이 아닌 보임 그대로의 모습을 작가적 심상과 함께 묻혀내기란 말처럼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설사 올곧게 제대로 드러냈다손 쳐도 그것이 구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시대적 흐름에 괜스레 폄훼되기 일쑤이기도하다.
땅위에는 90.9*60.6cm Oil on canvas
그러나 작금의 땅위에는 연작들에서 펼쳐진 시계와 그 중 설경들을 보면 공기와 색채를 아우르는, 상당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자연의 풍광을 감각적이고 안정된 조형의식으로 소화해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 유화가 지니는 재료적인 특정이라고 할 수 있는 끈끈하고 텁텁하며 투박한 맛, 누가 보아도 확연하고 명료한 이미지들은 작가의 예민한 시각적인 반응을 거부하지 않는다. 장인성은 이러한 현실적 배경을 뒤로하고 일견 보기에 진부하다할 소재에 그만의 이상적 미감을 심어 놓고 있다. 일예로 2005년 신작들(역시 땅위에는 동명 연작이다.)을 보면 잔잔한 감정의 물살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고즈넉하게 다가온다. 뉘엿뉘엿 땅거미 늘어지는 해질녘 풍경이 유독 나른한 오후를 연상케 하는가하면 한 때 쟁기질과 괭이질로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는 역동성을 부여 받았을 땅이 심원법아래 담담하게 펼쳐진다.
땅위에는 90.9*60.6cm Oil on canvas
여기에 백옥 같이 눈부신 하얀 눈이 일견 포근하다싶을 만큼 덮어지거나 혹은 차디찬 겨울바람에 이리저리 생채기를 당한 마른 나뭇가지를 주변에 듬성듬성 놓이게 함으로서 자연을 바라보는 그만의 풍부한 감성과 사실적인 미감을 읽혀지게 한다. 이것들은 전반적으로 다소 을시년스럽지만, 또한 어느 것을 나이프로 다듬어져 거칠기도 하지만 결코 목소리가 크지 않은 채 그렇게 화면에 천착되어 나타나 타자들에게 생각 이상으로 긴 여운을 심어놓곤 한다. 그의 내적 미감의 발로가 향토성이라든가 서정성, 물질문명에 대한 반어로서의 작화이거나 과거에 귀속된 추억들이기도 하겠지만 이는 표퓨ㅣ성의 일부일 따름이다. 필자가 유추키엔 나와 자연과의 진중성, 그 합일성에 관한 이야기이며 자연을 대상으로 한 삶의 필연적 단면을 서술하고자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를 다시 말하면, 즉 그의 조형적 서술법을 무심히 보면 그냥 흔하디흔한 자연을 모티브로 하는 풍경화일 따름이지만 그 내면세계는 자연과 나라는 주체적 아름다움의 본질적 탐미와 작가로서의 다양한 이상성을 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회귀로서 자신의 삶과 자연이 하나의 궤 아래 동질성을 부여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땅위에는 65.1*45.5cm Oil on canvas
두 번째 현실과 이상은 보다 예술적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심적 상태를 일컬음이다. 그의 또 다른 작업은 의사다. 어려서부터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집안의 반대와 여건의 불합치는 현실적 난관이었으며 결국 다른 직업으로의 전향을 이루게 했다. 그렇지만 그의 이상은 그림에 있엇기 때문에 의사로서 안정도리수록 더욱 더 그림에 대한 갈증은 심화되었고 이는 늘 자연 속에 놓인 화자로서의 지향을 꿈꾸게 했다. 결국 없는 시간을 떼어내 뒤늦게 다시 미술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각종 공모전과 개인전 등에서 실력을 발휘하면서 화단의 인정을 받았지만 아직도 그는 오나연히 그림만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을 갈망하곤 한다. 마치 진정한 화가는 그림을 말하고 찾으며 가꾸는 것이기라도 한 것 마냥 그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이상향을 오히려 그림 속에서 찾고 있다는 것이다.
땅위에는 65.1*45.5cm Oil on canvas
이러한 가지 현실과 이상적 교합의 결과물로 나타나는 그의 작품들은 그것만으로도 화가의 주권적 심정으로부터 독립된 객체가 되기에 독자적인 아우라를 가진 존재성의 부여받는다. 여전히 그의 긺들은 아무런 사심도 배어있지 않고 우리가 흔히 탐닉하는 물질적 욕망도 덧없게 느껴질 만큼 조용하게 다가온다. 참으로 고요하고 누가 보기에도 꽤 담백한 맛을 낸다.
땅위에는 162.2*97.0cm Oil on canvas
|
|||
■ 장인성 개인전 2005 8회 개인전 (갤러리 라메르) / 2004 7회 개인전(COEX 컨벤션 홀) / 2003 6회 개인전(오원화랑, 대전) / 2002 5회 개인전 (한가람 미술관) / 2001 4회 개인전(Space World Gallery, 뉴욕) / 2000 3회 개인전(대림아트갤러리, 천안시민회관, 타임월드갤러리) / 1998 2회 개인전(공평아트센터) / 1997 1회 개인전(천안시민회관, 대전 현대화랑) 단체전 2005 창형전 창립20주년 특별전(아주미술관, 대전) / 의인미전(그랜드힐튼 서울호텔) / Korea Art Festival(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건양대병원 개원기념초대전(건양대병원 전시실) / 2004 인사동아트페어 (갤러리 라메르) / 아트페어회전(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 8인의 색다른전(인아트갤러리, 천안) / 모던조형전(수원미술관) / 창형전(대림갤러리, 대전) / 북한용천주민돕기 기금전(서울갤러리) / 지구당갤러리초대 상형전(지구당갤러리, 도쿄) / 창형전 소품초대전(인농갤러리, 대전) / 시형회전(천안시민회관) / 상형전(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균형과환원전(등호갤러리) / 내포현대미술제 (홍주문화화관, 홍성) / 대한민국 회화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2003 수원화성아트쇼(경기문화예술회관) / 상형전(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창형전(갤러리아 타임월드갤러리, 대전) / 대한민국회화제(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화소갤러리 개관초대전(화소갤러리, 대전) / 균형과환원전(알파갤러리) / 시형회전(천안시민회관) / 한국미협천안지부전(천안시민회관) / 아트페어전(동아갤러리) / 개관초대 천안미술 100인전(현민아트센터, 천안) / 2002 상형전(공평아트센터) / 장형전(대전시청갤러리) / 월드컵기념 한중국제교류전(영월문화예술회관) / 상형전 소품초대전(포스코갤러리, 포항) / 시형회전(천안시민회관) / 2001 창형특별기획전(대전시립미술관) / 안산공개누드크로키전(단원미술관, 안산) / 상형전(공평아트센터) / 시형회전(천안시민회관) / 목요누드크로키공개전(천안시민회관) / 서양화15인전(갤러리예술마당, 천안) / PS1전(천안시립도서관) / 대한민국회화제(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아트피아회전(동아갤러리)/ 외 다수
현: 한국미협, 상형전, 창형전, 시형회 회원, 충남미술대전 초대작가, 천안 성모피부과 원장 |
|||
vol.20050511-장인성 개인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