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 개인展

 

꽃향기 나비 춤추고 있네 | 45×52.5cm | 종이에 아크릴

 

 

노화랑

 

2005. 5. 4(수) ▶ 2005. 5. 17(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03 | 02-732-3558

 

 

영원한 것 없다 | 45.5×55cm | 종이에 아크릴

 

 

노화랑은 5월 기획전으로 남천 송수남 선생님을 초대하였습니다.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정년퇴임하신 송수남 선생님은 현대적 조형미가 담긴 수묵 작품으로 한국화단에서 주목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노화랑의 전시에서는 꽃을 주제로 한 작품을 모아 ?꽃은 마음에 있다?는 전시 명으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꽃을 주제로 한 47점의 작품들은 고요한 수묵?담채의 매력과는 또 다른, 다채롭고 생기 넘치는 색채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기존(수묵) 작업 틀에서 벗어나 아크릴을 사용한 작업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송수남 선생님은 198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수묵작업과 아크릴 작업을 함께 병행해 왔습니다. 그의 숨겨져 있던 작업들은 기존에 심어져 있던 수묵 이미지와 크게 달라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그러나 작품에서 느껴지는 서정성과 거침없는 붓놀림은 지금까지의 먹 작업과 일맥상통 합니다. 홍익대 서양화과에 입학하여 4학년 때 동양화과로 전과한 송수남 선생님은 묵을 다루는 노련함 못지않은 표현력으로 세련된 색채감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면 위에 화려하게 어우러진 각양각색의 꽃 이미지는 5월의 싱그러운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합니다.

 

꽃이 미소짓고 | 45.5×55cm | 종이에 아크릴

 

 

남천 송수남은 ‘오늘날까지 내가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 어쩌면 내 어린 시절, 작업실이었던 뒷동산의 덕이었다.’고 합니다. 전북 전주가 고향인 그는 '어렸을 때 만경, 김제 들판에서 보고 인각된 풍경 속에 내 그림의 구도와 색채가 다 들어 있었던 것 같다. 봄이면 봄대로 꽃이 있었고, 가을이면 낙엽이 내 작업장을 뒤덮었다.’고 회고하며 고향을 향한 향수를 드러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절제된 먹의 미를 끊임없이 탐구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고향 산천에의 그리움을 작품에 담아온 진솔한 작가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꽃은 마음에 있다.’라고 한 작가의 말처럼, 전시장 가득한 꽃은 어린 시절 기억 속 자연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번 노화랑의 꽃그림展은 각박한 도심 한복판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잠시나마 여유를 갖고 향기로운 5월의 흥취를 만끽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언제나 노화랑의 전시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기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남천 송수남?전에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꽃속에 명상 | 45×52.5cm | 종이에 아크릴

 

바람소리 꽃지내 | 45×52.5cm | 종이에 아크릴

 

고요히 홀로 있네 | 45×52.5cm | 종이에 아크릴

 

불타는 한여름 | 50×60cm | 종이에 아크릴

 

적적한 산중에 나비 | 45×52.5cm | 종이에 아크릴

 

 

 
 

 

 
 

vol.20050504-남천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