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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정 展
gallery is
2025. 1. 22(수) ▶ 2025. 1. 28(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2-1 | T.02-736-6669
http://www.galleryis.com
달과 나비
풍요로움과 생명의 탄생 달은 여성의 풍요로운 생산력, 생명력과 풍요를 상징한다. 차면 기울고, 기울었다가 다시 차오르는 달의 주기적이고 항구적인 운동에 의해서 달은 삶이나 시절의 영고(榮枯)와 기복(起復), 흥망성쇠(興)를 상징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주기적이고 항구적인 달의 운동으로 말미암아 달은 삶과 죽음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생(永生)하는 존재로 인식되었고 달의 가장 큰 의미로 장생불멸(長生不滅)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그러므로 나는 달을 장생(長生)의 상징으로 작품마다 등장하며 표현한 것이다. 특히 환히 비춘 보름달을 보면 영감이 떠오르는데 보름달이 뜬 어느 날 달을 보고 느낀 감흥을 전통재료로 표현했다. 그 모티브는 달밤에 핀 모란꽃,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나비, 인물 등이 등장한다.
우리는 매년 추석, 대보름이면 둥근 황금빛 큰 원을 향해 소원을 빈다. 재물복과, 성취, 건강 등 각자가 원하는 바를 기도하고 이뤄지기를 기원한다. 우리에게 황금빛 둥근 원은 우리의 소원을 이뤄줄 수 있는 보름달이기도 하고, 성인(聖人)을 나타내기도 하여 동경과 신성함의 차이를 의미하는 오브제이다. 멀리 작게 보이는 달을 화폭에 최대한 확대하고 황금을 입혀 그 의미를 극대화하였다. 황금빛 원의 경계는 소원 성취와 신성함의 경계선이며, 나비는 소원을 빌고 기도하며, 이를 이루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을 비유한다. 바라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과 기원들이 보름달 안에 있다, 이는 허영일 수도 있고, 꿈일 수도 있다. 보름달 안에 있는 나비들은 원하는 바를 성취한 이들일 수도 있고 누구보다 더 갈망하는 자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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