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展

 

우주 The universe

 

Origin_91x91cm_Oil on canvas_2024

 

 

갤러리도올

 

2024. 7. 12(금) ▶ 2024. 8. 4(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87 | T.02-739-1405

 

www.gallerydoll.com

 

 

혜성이 지나는 날_53x53cm_Oil on canvas_2024

 

 

The Universe 시리즈는 나의 어린시절의 마냥 아름다웠고 아무런 이유를 달지 않은 순수한 하늘 위 우주를 보며 시작되었고 현재는 광활한 우주속에 너무도 작은 지구에다 나의 바램을 곁들인 우주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지구인들은 우주속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이며 우리는 결국 지구라는 하나의 몸체에 살고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대기층이 하늘을 만들고 그 하늘이 가려져 존재하고 있는 우주를 볼 수가 없다. 그것이 우리가 하나임를 잊게 하는 것 같다. 대기를 걷어내고 온전히 우주 속 우리를 그려내고 싶었다. 지구에서 본 우주, 우주에서 본 지구, 지구는 광활한 우주에 떨어진 하나의 생명체,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우주는 자체로 또하나의 생명체이다.

나는 ‘우주의 가늠할 수 없는 많은 별들은 나의 의식 속 생각이나 무의식에서 떠다니는 무수한 생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구름 저편에_73x50cm_Oil on canvas_2024

 

 

내가 ‘나’ 일 수도 있고 내가 ‘나무’일 수도 있다. 스스로도 뿌리의 깊이를 알 수 없는 나무, 물위의 나무는 그렇게 생각의 물결을 만들고 누구에겐가 전해진다. 영향을 준다. 그렇게 나의 작은 바램을 작품에 담고 싶었는지 모른다.

작업을 하다 보면 원래 마음에 두었던 이야기들이 어느땐가부터 스스로 생명력을 얻어 이야기의 궤도를 바꾸어 가며 펼쳐질 때가 있다. 그렇게 흘러가듯 작업해 오다 문득 내가 홀로 우주속에 유영하고 있는 무언가임을 깨닫게 되는 시기가 온다. 어떻게 보면 이 때가 나의 진짜 내면 이야기가 나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나도 몰랐던 나의 이야기.

세상 모든 생명체는 홀로 서기를 한다. 누구도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다. 분명 서로 기대며 살아감에도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있을 때가 오고 그 생각들이 외로움이 아닌 고독의 시간으로 치환 될 때 진정한 나를 만난다.

앞으로 내 작업들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나조차도 모르겠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것은 그 끝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알아가는 여정이라는 것이다.

 

 

생각의 요소1_45.5x37.9cm_Oil on canvas_2024

 

 

기차가 지나는 마을_200x200cm_oil on canvas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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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0712-이승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