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드 마난 展

Ahmed Mannan

 

여 어데고? 거 언젠데? 니 누꼬!

Where is this place? What is that? Who are you!

 

Slim Slim, 2022_oil on canvas_91x60.6cm

 

 

갤러리밈

 

2024. 6. 26(수) ▶ 2024. 7. 28(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5길 3 (인사동) | T.02-733-8877

 

www.gallerymeme.com

 

 

Standing in front of the pond. 2024_oil on canvas_130.3x194cm

 

 

관객은 그림을 통해 나를 해석하고, 그림은 나를 보여줍니다.

한국의 첫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일상 속 풍경들과 경험들, 잊혀진 기억들 등 내 삶의 다양한 이야기들의 기록입니다. 이 작품들을 매개로 관객들은 일본에 살고 있는 한번 만나본 적 없는 나와 내 가족, 내 친구 그리고 나와 관련된 사건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전시는 음식으로 규정되는 정체성(특히 돼지고기의 경우와 같은) 때문에 겪었던 어려움, 그로인한 문화적 갈등을 다룬 초기의 작품들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들을 모티프로 삼아 작업한 최근 작품들로 구성했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화폭으로 옮겨와 새로운 감각으로 변형을 시도하고 물감의 질감을 부여해 또 다른 기록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전시 제목 ‘여 어데고? 거 언젠데? 니 누꼬!’( ここどこやねん、それいつやねん、お前誰やねん)는 오사카 방언을 부산 사투리로 번역한 것입니다. 언제, 왜 찍었는지도 기억 안나는 스마트폰 속 사진들을 기반으로 작품을 제작할 때, 나는 스스로에게 대체 여기가 어딘지, 그게 언제였는지, 그리고 심지어는 그 속의 사람이 누군지를 오사카 사투리로 묻곤 합니다. 나의 왜곡되고 변형된 기억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을 마주한 관객들도 같은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어쩌면,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고 있는 한국관객을 마주하는 나의 그림들 또한 관객을 향해 “여 어데고?, 니 누꼬?”라고 묻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 아흐메드 마난 작가 노트 중에서

 

 

Eating (blindfolded), 2022_oil on canvas_97x194cm

 

 

Mother and Siblings, 2024_oil on canvas_162x162cm

 

 

Memories pulled out from the records. 2024_oil, crystal medium and acrylic paints on canvas_162x162cm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40626-Ahmed Mannan 展